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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교무의 생활 속 마음공부 <9> 가족과 함께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추석 명절

행복나눔으로 훈훈한 한가위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9-17 20:01:2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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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부산 동구 좌천1동 주민센터에서 '추석맞이 사랑의 성품 나누기 행사'가 열려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종화 교무 제공
올해는 유난히 더웠고 또한 늦더위까지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어느새 가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가을에 대하여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며 예찬이 많았지만 이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가을을 맞이한 해도 드문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올 여름 우리 모두를 힘들게 했던 무더위가 바로 이 가을을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확대해서 생각하면 지금 당하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이 장차 더 큰 즐거움과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하며 간절히 기원을 올린다.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가을이 찾아오면 그 첫머리에 추석 명절을 맞게 된다. 추석은 조상님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명절로서, 그 유래는 신라의 유리왕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설날, 한식, 추석, 동지 등을 일러 우리나라 4대 명절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 추석은 설과 함께 최대 명절로 자리가 잡힌 것 같다. 특히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최고조에 달했던 귀성 인파로 인해 더욱 확고해진 걸로 기억한다. 도시로 나갔던 자녀들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뵙고 차례를 지내기 위해 너나 없이 고향을 찾아 왔었다. 이러한 귀성 인파로 인해 귀성전쟁을 치르게 되었고 세계적으로도 민족 대이동이라는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이는 가족적 효행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민족적 자부심을 갖게도 하였다.

점차 세월이 흐르면서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찾아 도시로 올라가는 역(逆) 귀성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더니 요즈음은 연휴를 기회 삼아 해외여행이 많이 이뤄진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분명 휴가와 여행의 기회가 더 많아지는 시기가 곧 올 것이므로 구태여 명절에 여행을 떠나는 현상은 점점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가족과 함께하며 정을 나누고 선조들을 추모하며 내일을 다짐하는 양대 명절만큼은 잘 계승되기를 바란다. 적어도 설날의 세배와 떡국, 추석의 성묘와 송편만큼은 꼭 기억했으면 싶다.

우리 교당 바로 앞에는 좌천1동 주민센터가 있다. 예전에는 동사무소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주민센터라고 명칭도 바뀌었으며 한층 주민들과 가까워진 것 같다. 친절한 직원들과 특히 주민들의 복지 향상에 정성을 다하고 있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이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16일에 주민센터에서 좌천1동 발전애향회(현기환 회장) 주관으로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아 조촐하게 '추석맞이 사랑의 성품 나누기' 행사가 이뤄졌다. 아마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나눔의 행사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보도에 의하면 17, 18일 이틀에 걸쳐 제1회 '대한민국 나눔문화 대축제'가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각 지역에서 소박하게 이뤄졌던 이웃돕기 행사가 자라고 자라서 이제는 전 국민이 함께하는 나눔의 축제를 열고 나아가 나눔의 문화로 자리를 잡는 것 같아서 참 기쁘다.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받고 지독한 가난과 어려움 속에 처해 있던 이 민족에게 '지금 이 나라는 점진적으로 어변성룡(魚變成龍:물고기가 변해서 용이 된다는 뜻으로 아주 곤궁하던 사람이 부귀를 누리게 되는 것을 뜻한다) 되어가고 있으며 장차 우리나라는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이 될 것이며 도덕의 부모국이 될 것이다'라고 용기를 주시고 사명을 주셨다.

이제 우리는 그 모진 고난을 다 이겨냄으로써 세상의 희망이 되었으며 나아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유익을 주는 나눔의 축제를 열고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감으로써 점차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의 면모를 갖추어 가는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올 추석에는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행복이 있기를 기원한다.

원불교 부산진교당 주임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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