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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유방암 수술을 한 여성들이 임파부종을 이기고 생활에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운동으로 권장되고 있다. 국제신문DB |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개 6개월가량 항암 치료를 하며 허셉틴 등 표적치료제 사용은 1년 정도 이어진다. 그 이후로는 여성호르몬 억제제 처방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병원을 찾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유방암 수술에 따른 심리적·육체적 후유증을 극복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자가검진 및 정기 검사이고 다른 하나는 적절한 운동이다. 전문의들은 이와 함께 ▷폐경 증상 호전이나 피임을 위한 여성호르몬제 사용 자제 ▷비만 교정 ▷금주·금연을 권하고 있다.
■수술 직후의 관리
▷식이=수술이 끝나면 회복을 위해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특히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이어지면 식욕이 떨어져 환자의 영양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또 항암 치료의 합병증으로 구강 등이 헐거나 백혈구 감소증, 빈혈의 회복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균형있는 식사가 중요하다. 반대로 체중이 원래보다 5% 이상 증가하면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파부종의 예방=요즘은 수술 기법이 좋아져 임파선이 붓는 임파부종 발생 빈도가 많이 줄었다. 임파부종은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는 유방암 수술만의 독특한 합병증으로 한번 생기면 상당히 곤란을 겪는다. 과거에는 어깨 관절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유방암 수술을 받으면 어깨를 못쓰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잘못 알기도 했다. 물론 수술 직후 수술 부위에서 배출되는 진물(장액저류)을 빼내기 위한 배액관을 떼내기 전에는 어깨 관절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지만, 배액관을 제거한 후(수술 10~15일 뒤)부터는 차근차근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수술 부위 통증 및 육아 조직=수술한지 수개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문제들을 호소하기도 한다. 수술 부위의 통증이 오히려 심해지고, 장액저류가 지나치게 오래가거나, 수술했던 부위에 재발을 걱정하게 하는 흉터(육아 조직)가 만져지는 경우이다. 통증은 수술 당시 함께 절제했던 감각신경의 가지들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좀더 예민해 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소염제나 진통제보다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의 체형이 크거나 수술 방법에 따라 장액저류가 지나치게 오래 갈 수 있다. 또 흉터는 지혈을 위한 수술 기구 사용이나 혈관을 묶어주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
■수술 6개월·병행 치료 종결 이후
▷식이= 주 치료가 끝나면 체중이 느는 경향이 있다. 대개 약제 부작용이나 음식 과다 섭취보다는 운동 부족으로 인한 소모 열량의 감소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소식과 균형있는 식사로 나이와 키에 이상적인 체중으로 조절해야 한다.
▷임파부종=수술 후 여러 가지 이유로 사용이 줄어든 어깨 관절은 운동이 필요하다. 수술 부위 근처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만 수영·복식호흡·수건이나 고무줄 등을 이용한 등장력운동이 임파부종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즘은 먹는 약과 함께 미량원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주사제가 사용된다. 가족으로부터 마사지를 받는 것도 좋다.
▷만성 피로, 암성 고통(distress), 상실감=이런 요소들은 재발 염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건강식품은 삼가는 것이 좋다. 주치의가 권하는 관련 서적을 읽거나 환우회 등을 통해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자원봉사도 심리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재발에 대한 관리
수술한 자리에 발생하는 국소 재발은 대개 2년 내에 많이 발견된다. 수술했던 자리를 중심으로 자가검진 때처럼 확인한다. 겨드랑이나 쇄골 상부도 같이 확인한다. 수술하지 않은 또다른 유방이 다음으로 주의할 부위이다. 통증이 없는 단단한 덩어리가 커지는 것 같으면 주치의와 반드시 상담한다. 도움말=강태우·세계로병원 유방암센터 과장 -끝-
※ 국제신문·세계로병원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