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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부산 5대과제 <7> 외국은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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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02-04-18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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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로 넘어가는 역사의 고갯마루는 낡은 사회경제적 체제로부터 새로운 것으로의 변화이며 그 변화는 지난 20여년 동안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그 변화의 특징으로 IT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발전과 경제활동의 글로벌화로 토지, 노동, 자본 등 전통적인 생산요소의 중요성이 약화되고 정보 및 지식이 모든 산업의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역들 중 첨단과학기술의 집적지가 다수 있는데 이들 지역은 인재 고밀집 지역들이다.



우선 첨단과학기술 집적지로 발전한 세계 최고의 지역을 꼽게 되면 단연코 실리콘밸리가 거론된다. 이 지역의 성공은 인재에 있다. 지역인재의 요람인 스탠포드대학이 과학과 기술 인력을 창출하였고, 또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과학기술인력을 보존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벤처자본과 연방정부의 지원이 어우러져서 실리콘밸리의 신화를 일구었다. 현재도 이곳에는 인구 2백30만명에 1백25만명이 넘는 취업자들이 컴퓨터,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항공우주산업, 연구개발 및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선도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실리콘와디는 예루살렘, 텔아비브, 하이파로 둘러싸인 곳으로 하이테크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지역이다. 하이테크 성장의 원동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실리콘와디도 첨단산업 신생기업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곳의 성장배경도 우수 대학과 연구소, 우수인적 자원의 유치에 있다. 테크니온대, 텔아비브대, 히브리대 등 우수 대학과 와이즈만 연구소 등에서 우수 인력이 양성, 배출되고 90년대 초 러시아의 고급두뇌들이 대거 이곳으로 이주해 오면서 큰 활기를 띄게 되었다.



아시아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여 성공한 지역으로는 대만의 신죽(新竹)단지를 들 수 있다. 대학이 최초에 주도한 실리콘밸리와는 달리 신죽단지는 우리나라의 대덕단지처럼 국가가 주도하여 조성한 과학기술 집적지이다. 이곳에는 국립청화대학, 국립교통대학, 공업기술원 등 유수의 대학과 최고의 연구기관이 입지해 있다.



신죽단지의 성공은 우수인재를 유치하려는 대만정부의 노력에 있었다. 실리콘밸리 등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우수두뇌들을 수천명씩 유치하려고 정부는 애국심 등에 호소하였고 국립실험고교의 설립 등 자녀교육 및 문화적 환경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배려를 하였다.



첨단과학기술 집적을 통한 지역성장의 이면에는 우수인재들을 양성한 대학 및 연구기관, 고급두뇌들에 대한 국가 및 지방정부의 효율적인 지원, 산·학간 협력체계를 통한 두뇌간 네트워크 프로그램, 고급인재를 정착시키는 쾌적한 주거환경 등이 공통적으로 자리잡고 있고, 이것이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으로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부산시의 지역산업 인적자원개발계획도 이같은 관점에서 진행돼 과학기술 집적지로서 부산의 면모를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초의수 / 부산시 정책개발실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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