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가 보는 지역인재의 실상은 어떠할까.
올해 7년째 부산의 고급 두뇌들을 사냥하는 ‘헤드헌터’ 권미영(여·31·부산컨설팅 실장·사진)씨를 통해 부산의 고급인력 수급실태를 들어봤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펼치나.
▲부산 경남 경북 등지의 외국인 업체 300여곳을 포함해 총 430여곳에 최고경영자, 펀드매니저,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고급인력을 알선하고 있다.
조선·신발업체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최근엔 자동차부품업체 쪽에서도 의뢰가 많다.
-필요한 만큼의 인력이 부산에서 공급되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필요 인력의 30~40%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데려온다. 물론 주택제공 및 자녀 학자금 지급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특히 전자, IT, 마케팅 분야의 지역 전문가가 거의 없어 대부분 서울에서 충당하고 있다.
-수도권이나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 부산의 고급인력으로 완전 흡수되는가.
▲수도권에서 오는 사람의 30~40%는 1~2년 이내에 다시 간다. 부산 기업간의 수평이동은 거의 없고 수도권으로의 수직이동만 이뤄지는 셈이다.
따라서 그들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효과는 미미하다. 교육문제나 부실한 문화인프라, 정보 부재 등이 이들의 부산정착을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부산은 상대적으로 여성인력이 많은데 이들의 활용도는.
▲과장급 이상 여성간부들의 모임인 CWIB(Career Woman In Busan)를 운영하는데 서울은 100명이 넘어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부산은 10명이 채 안 된다.
부산은 아직 전문직 여성의 사회진출이 거의 안되고 있다.
-지역인재난 어떻게 풀어야 하나.
▲젊은시절 부산을 떠났던 40대 이상의 최고 경영자들은 고향으로 오고 싶어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 이들이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끌고 와야 한다.
신발같은 전통적인 산업만 고집하지 말고 첨단산업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 임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