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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바다의 신비 Fish Eye <21> 상어의 이빨

예비이빨 차례로 나와 평생 수천개 교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4-04-07 20:59:25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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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000여 차례 다이빙을 하면서 늘 상어와의 멋진 만남을 기대해왔다. 지난 2002년 봄 시드니에 들렀을 때 오페라하우스 옆 하버브릿지 아래에 상어가 자주 출몰한다는 말을 듣고 현지 가이드와 함께 물에 들어갔지만 상어와 조우하지 못했다.

필리핀에서는 상어를 만나긴 했지만 녀석이 놀라서 먼저 꽁무니를 빼 인사조차 나누지 못했다. 이같은 미련을 안고 부산 아쿠아리움 상어 수조에 들어가 청상아리와 이빨 구조가 비슷한 그레이너스 샤크(사진)와 레몬 샤크를 관찰하였다.

상어는 바다 속 위험한 동물의 대명사이다. 상어를 바다의 가장 강한 포식자로 만든 것이 바로 날카로운 이빨의 존재이다.

전세계에 분포하는 상어는 400여종. 상어는 온몸의 뼈가 사람의 귀뼈처럼 물렁뼈여서 연골어류로 분류되지만 이빨 만큼은 딱딱하고 위협적이다. 예를 들면 영화 '죠스'에 나오는 백상아리는 삼각형 이빨에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이어서 큰먹이를 쉽게 절단할 수 있으며, 소설 '노인과 바다'의 모델인 청상아리는 뾰족한 송곳모양의 이빨이 예리한 각도로 안으로 휘어져 먹이를 포크처럼 찌를 수 있다.

이들 이빨이 부러지거나 떨어지면 그 뒤에 4~20렬로 줄지어 있는 예비 이빨이 바깥쪽으로 밀고 나오며 빈자리를 채운다. 이런 방식으로 상어는 평생 수천개의 이빨을 갈아치우므로 이빨 빠진 무기력한 상어는 없다.

미 해군은 사람을 공격하는 빈도에 따라 백상아리와 청상아리를 가장 위험한 상어로 분류하고 있다. 부산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있는 그레이너스 샤크와 레몬 샤크는 다섯번째와 일곱번째로 기록되어 있다.

/ 글·사진=박수현기자 park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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