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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어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쉼없이 헤엄을 쳐야 한다. 지느러미를 흔들며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산소호흡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바다 깊은 곳으로 몸이 가라앉기 때문이다. |
상어는 평생 지느러미를 쉬지 않고 움직이며 헤엄쳐야 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숨을 쉬기 위해서이다. 보통 물고기들은 아가미만 움직여도 물속의 산소를 걸러 호흡할 수 있지만 상어의 아가미는 독립적인 운동기능이 없다. 때문에 쉴새 없이 움직이면서 벌려진 입을 통해 물이 아가미를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
또 가라앉지 않기 위해 헤엄친다. 물고기들은 몸에 있는 공기주머니인 부레를 통해 부력을 확보, 지느러미를 움직이지 않아도 물에 뜬다. 그러나 부레가 없는 상어는 몸이 가라앉지 않도록 계속 지느러미를 흔들어 줘야 한다.
이처럼 헤엄은 상어의 숙명이다. 몸의 구조도 이에 맞춰져 있다. 가오리 등과 함께 연골어류에 속하는 상어의 뼈는 다른 어류와 달리 연골(물렁뼈)로 이뤄져 몸무게가 덩치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또 부레만큼은 못하지만 내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은 비중이 가벼운 기름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몸이 가라앉는 것을 어느 정도는 막아준다.
상어 지느러미는 그 특별한 기능만큼 미식가들에게 특별한 요리재료로 대접받는다. 최근 경제성장으로 중국인들의 소비가 늘어나며 중국에서 상어지느러미의 수요가 폭증, 전세계적으로 상어가 남획되고 있다. 이때 잡힌 상어는 지느러미만 잘린 채 바다에 버려지곤 한다. 이런 상어는 운동기능을 잃어 질식사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0년 10월 포획한 상어에서 지느러미를 떼어낸 뒤 바다에 던져 죽게 만드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 글·사진=박수현기자 park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