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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쿠다 중 가장 큰 것은 몸 길이가 1m가 넘는다. |
바다에서 먹이사슬의 꼭지점에 있는 포식자는 상어뿐일까. 바라쿠다는 상어만큼 위협적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상어를 밀어내고 상어의 지위를 누리기도 한다.
농어목인 바라쿠다는 세계적으로 20여종이 분포한다. 이중 가장 큰 그레이트 바라쿠다는 몸 길이가 1m가 넘는다. 이들은 위턱보다 길게 튀어나온 아래턱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보인다. 입을 완전히 다물 수 없을 정도의 날카로운 이빨이 입사이로 삐죽 튀어나와 더욱 위협적이다.
바라쿠다가 공포를 자아내는 이유는 이들이 무리지어 다니며 사냥하기 때문이다. 수백 수천마리가 느린 속도로 빙글빙글 소용돌이치며 돌아다니다 물고기떼를 만나면 한꺼번에 달려든다. 날카로운 이빨도 이빨이지만 시속 40㎞가 넘는 속도로 돌진하는 바라쿠다에 부딪히는 물고기는 그대로 정신을 잃거나, 겨우 충돌에서 피한다 해도 멀리 도망가지 못한다.
2003년 필리핀 아포섬 수심 20m. 바라쿠다 무리의 장엄한 광경에 매료되어 너무 가까이 접근했다가 이들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바라쿠다의 눈빛들이 여차하면 달려들 듯 섬뜩했다. 한마리라도 덤벼들면 자극을 받은 전체 무리가 동시에 공격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짝 긴장했다. 그러나 바라쿠다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바라쿠다에게도 천적은 있다. 바라쿠다보다 빠른 대형어종인 돌고래나 다랑어다. 또한 바라쿠다가 모두 무리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 무리지어 생활하는 그레이트 바라쿠다는 성체가 된 후 암초지대에서 홀로 사냥에 나서기도 한다.
/ 글·사진=박수현기자 park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