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의 힘 '경음화'

센소리 부산서 출발

전국으로 퍼져 나가

실세력 갈수록 확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4-10-05 21:49:43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각 지역마다 고유한 음식이 있다. 예를 들어 강원도는 감자전, 전라도는 홍탁, 부산은 곰장어, 마산은 아귀찜 등등.

그런데 우리가 먹는 많은 음식 중에서 그 출발점이 부산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부산에서 시작된 음식은 밀면, 곱창, 고갈비, 돼지국밥이다. 붕장어를 양념해 구운 곰장어나 고등어를 갈비처럼 구운 고갈비는 당연히 항구인 부산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밀면 돼지국밥 곱창이 부산이 출발점이라면 이상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모두 다 한국 전쟁과 관련된 음식이다.

먼저 밀면은 냉면의 변형이다. 냉면은 주로 메밀을 주성분으로 하는데 전쟁 통에 월남한 함경도 사람들이 메밀을 구할 수 없어 밀가루로 면을 만들어 파는데서 밀면이 만들어졌다. 또한 돼지국밥도 쇠고기 국밥의 변형이다. 전쟁 통에 쇠고기를 구할 길 없던 사람들이 돼지고기로 국밥을 만들어 파는데서 시작된 것이고, 이에 따라 곱창도 돼지고기 창자를 주 원료로 볶아 먹은 데서 비롯한다.

이러한 것이 점차 전국적으로 퍼져 나간 것이다. 이렇게 언어에도 음식처럼 부산을 기점으로 하거나 경상도가 기원으로 해서 전국적으로 퍼져 나간 현상이 있다.

바로 경음화 현상이다. 경음화 현상은 바다의 '굴'을 '꿀'로 발음하는 것처럼 첫소리를 센소리로 발음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 경음화 현상은 원래 경상도 사람들의 특이한 현상 중의 하나이다. 지금 서울 사람들도 '가죽'을 '까죽'이라 하고 '중국'을 '쭝국'이라고 하는 것도 일종의 경음화인데 그 세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말을 줄여 '시험'을 '셤'이라 하거나 '서울 여자'를 '설녀'로 하는 것은 경상도 축약의 효율성을 배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8. 8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10. 10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7. 7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