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바다의 신비 Fish Eye <43> 군소

토끼 꼭닮은 연체동물

한달에 알 1억개 낳아

자웅동체이지만 교미도 가능

  • 박수현기자 parksh@kookje.co.kr
  •  |   입력 : 2004-10-06 21:07:5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군소는 자웅동체이지만 특이하게 짝짓기를 하기도 한다.
'토끼의 간이 있어야 용왕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충직한 신하 자라가 육지로 올라가 토끼를 데리고 용궁으로 온다. 그러나 토끼는 육지에 간을 두고 왔다는 기지를 발휘해 다시 땅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

옛 이야기는 이렇게 끝을 맺지만 자라의 집요한 공작으로 몇몇 토끼는 용왕에게 간을 빼주고 용궁에 눌러 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바다에 토끼와 꼭 닮은 군소라는 연체동물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군소는 연체동물문 복족강에 속하는 동물로 머리에 있는 큼직한 한 쌍의 앞 더듬이가 토끼의 귀를 닮았다 하여 바다의 토끼(Sea hare)로 불린다.

또한 군소는 땅 위의 토끼만큼 다산(多産)한다. 3~7월 해조류 사이에 국수면발 같은 노란색 알을 낳는데 생물학자들은 군소 한 마리가 한 달에 낳는 알의 수가 1억개에 이른다고 한다. 만약 이 알들이 모두 성장해서 재생산에 나선다면 단 1년 만에 지구 표면을 2m 두께로 덮을 수 있다.

군소는 조개류와 같은 연체동물이지만 몸을 보호하는 패각이 없다. 대신 보라색 계열의 특이한 색소를 뿜어내어 포식자의 접근을 막아낸다. 해녀들은 잡아올린 군소의 배를 갈라 이 색소를 완전히 빼낸 후 삶아 건조 시키는데 해안지방에서는 이렇게 장만한 군소가 제사상에서 대접을 받는다.

군소는 자웅동체이지만 교미도 하는 특이한 동물이다. 해조류를 갉아먹고 사는 특성으로 해조류가 무성한 연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물 속에서 군소를 잡아보면 손에서 미끄러져 내리는 물컹함 때문에 어지간히 비위가 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저절로 손을 놓고 만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8. 8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