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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싱글로 가는 길 고수에게 배운다 <5> 부산외국어대 사회체육학부 김규동 겸임교수(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스윙 폼도 바꿀 수 있어요"

어깨 허리 손목 등 아프면 스트레칭으로 회복 가능

이게 무슨 도움되나 싶어도 꾸준히 하면 확 달라져

50대 이상 시니어 주말골퍼들, 고관절 유연성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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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가슴과 어깨를 연결하고 있는 근육의 유연성은 누운 다음 머리 위로 양손을 깍지 낄 경우 정상적이라면 양 팔꿈치가 바닥에 닿는다.
몸과 스윙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골프에 있어서 몸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난번 기사가 보도된 후 한 독자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았다. 이 독자는 "이현주 프로처럼 국내 정상급 선수 말고 우리처럼 평범한 아마추어 골퍼들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만들어 제대로 된 스윙을 할 수 있는지, 또 가능하다면 그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리느냐"고 물었다.

김규동(45) 부산외국어대 사회체육학부 겸임교수는 이에 대해 "우선 몸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매일 10분씩 한 달 정도면 확연히 몸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하모니 더 골프' 연습장(051-703-7274)을 찾아 몸 만들기와 스윙 연습을 병행하고 있는 주말골퍼를 예로 들었다.

■만년 '백돌이'가 보기 플레이어로 변신

〈사진2〉 가슴 부위를 늘이기 위해선 문을 이용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부산의 고교 교사인 최우석(50) 씨. 구력 3년의 최 씨는 한때 병원에서 골프를 치지 말라는 선고를 받았다. 스윙만 하면 어깨 허리 손목 발목 등이 차례로 아파 '움직이는 병동'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클럽을 놓았지만 마음속은 늘 허전했다.

우연히 알게 된 집 근처의 '하모니 더 골프'를 찾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상담한 후 스윙과 몸 상태를 점검받았다. 김 교수는 "최 선생의 스윙은 교단에 오래 있어선지 목과 어깨가 굳어 몸통의 회전을 이용한 스윙이 아니라 팔의 힘만으로 무조건 세게 치는 타입이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특히 목의 유연성이 부족해 백스윙 때 공을 잘 보지 못해 헤드업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답은 나왔다. 목의 유연성 향상이 과제였다. 목 부위와 관련, 독자들의 자가 진단도 가능하다. 입에 펜을 물고 좌우로 목을 돌려 70~90도 정도 돌아가면 정상이다. 하지만 왼쪽으로 돌릴 때 덜 돌아가거나 불편함이 느껴지면 백스윙에서 공을 잘 보지 못할 것이고, 오른쪽으로 돌릴 때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면 헤드업이 자주 발생한다.

김 교수는 "머리의 힘을 빼고 손바닥을 반대편 뺨에 댄 채 불편한 쪽으로 약 6초간 당겨준다.〈사진4〉 이어 번갈아서 양쪽으로 2~3회 실시하되 불편한 쪽을 더 많이 실시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해보면 아주 간단해 '이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매일 꾸준히 한 달 정도 반복하면 눈에 띄게 달라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사의 몸 만들기 체험담은 아주 재밌다. "골프를 배우러 왔는데 처음엔 매일 스트레칭만 시켜 시간 낭비 같았어요. 어떤 날은 바로 타석에 들어서려고 하자 스트레칭을 하기 전에는 못 들어간다고 막는 거예요. 내 돈 내고 내가 하겠다는데도 말이에요. 결국 제가 두 손을 들었죠. '시키는 대로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따랐지요. 한 달쯤 지나니 스트레칭을 열심히 했을 경우 통증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예전엔 연습을 한 달 정도 하면 어깨나 등이 아파 연습을 할 수 없었거든요. 세 달이 지난 지금 덕분에 만년 '백돌이'가 보기 플레이어 수준까지 근접했어요."

■치킨윙 현상은 가슴 유연성 부족 때문

〈사진3〉 시니어 골퍼들은 고관절의 유연성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구력 2년의 직장인 이철호(42) 씨는 앞서의 최 교사보다 증세가 심한 경우. 골프 채널이나 책을 보며 나홀로 공부하며 볼을 친 그는 백스윙 때 오른쪽 어깨가 심하게 목 쪽으로 들리면서 동시에 가슴 쪽으로 움츠러진다. 연습장에서 흔히 목격되는 스윙의 소유자다. 이 스윙은 지적을 받고도 잘 고쳐지지 않는 폼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이 씨는 늘 주변 사람들에게 통증을 호소했다.

김 교수는 "이는 가슴과 어깨를 연결하고 있는 근육의 유연성이 부족해 생기는 현상"이라며 "백스윙 땐 어깨와 가슴이 제대로 돌려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에 따른 보상작용으로 오른쪽 엉덩이가 뒤로 빠지고, 팔로스로 땐 왼쪽 엉덩이가 심하게 빠진다"고 설명했다.

집에서의 자가 진단 요령은 바로 누운 다음 머리 뒤로 양손을 깍지 낄 경우 정상적인 어깨라면 팔꿈치가 바닥에 그대로 닿는다.〈사진1〉 하지만 오른쪽이 바닥에 닿지 않거나 눌렀을 때 다시 올라오면 백스윙 때 어깨는 움츠러들어가 올라가고 팔꿈치는 닭날개 모양으로 들리게 되는 소위 치킨윙 현상이 생긴다. 반대의 경우에는 팔로스로 때 왼쪽 어깨가 움츠러들거나 올라가면서 동시에 치킨윙 현상으로 왼쪽 팔꿈치가 들리게 된다.

김 교수는 "이런 경우 가슴 부위를 늘여주는 느낌의 스트레칭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문 가운데 서서 팔을 어깨높이로 올려 팔꿈치를 문틀에 고정시킨 후 몸통을 앞으로 쑥 내밀거나〈사진2〉, 벽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 지점에 양팔을 굽혀 고정시킨 후 푸시업을 하는 기분으로 몸통을 역시 앞으로 내밀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두 달쯤 꾸준히 스트레칭을 했더니 스윙이 좋아진 것은 물론 아프던 어깨마저 호전되어 라운드를 하는 동반자들이 깜짝 놀라더라"고 활짝 웃었다.

■50대 이상 시니어 골퍼들을 위한 조언

〈사진4〉 목의 유연성을 늘이기 위해선 손바닥을 반대편 뺨에 댄 채 불편한 쪽으로 약 6초간 당겨주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50대 이상의 시니어 골퍼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대개 ▷피니시 때 왼발 앞 끝이 들리거나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백스윙 때 허리가 심하게 뒤로 빠지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엉덩이와 다리의 연결 부위인 고관절이 유연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진단이다.

혼자서도 점검이 가능하다.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벌린 후 벽에 등을 대고 선다. 이때 등과 엉덩이는 벽에 닿고 허리와 발뒤꿈치는 벽에 닿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발뒤꿈치는 바닥에 대고 앞 끝을 몸의 안쪽으로 돌려본다. 엉덩이는 벽에 붙이고 어깨도 고정시켜야 한다. 양발 모두 약 40도 정도 돌아가면 고관절은 정상인데 반해 만일 왼발이 적게 돌면 팔로스루와 피니시 때 왼발이 들리거나 돌아가며, 오른발이 잘 안되면 백스윙 때 골반이 오른쪽으로 회전이 원활하지 못해 허리가 뒤로 빠지거나 중심을 잘 잡지 못하게 된다.

고관절 유연성의 스트레칭 방법은 골반 정도의 넓이로 서서 허리에 양손을 올려놓고 늘리고자 하는 쪽의 발 앞 끝을 안쪽으로 돌려 고정시킨다. 스트레칭은 안쪽으로 돌린 방향의 반대쪽으로 골반을 돌려주면 된다.〈사진3〉

평소 피니시 때 왼발이 돌아갔던 기자는 김 교수와 함께 테스트를 해본 결과 역시 왼쪽 고관절의 유연성이 확연히 부족했다. 같은 연령대보다 빨리 고관절이 나빠졌던 것이었다. 해서 스트레칭을 매일 하고 있다. '싱글'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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