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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2단계 개통 동남권 통합시대< 하> 지자체 `빨대효과` 고민 중

지역 특성 살려 경쟁력 강화, 사람·자본 수도권 쏠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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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의료·항공 수요 지역이탈, 전문병원화·노선증편 등 대안
- 울산, 역 주변 교통망확충 주력, 고래·태화강 체류형관광 역점
- "문화·레저·교육·쇼핑 등 고급콘텐츠 구비해야 KTX효과 극대화 가능"

다음 달 1일 경부고속철도(KTX)2단계 완전개통을 앞두고 부산 울산 등 지자체는 수도권으로의 사람·자본의 쏠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04년 4월 1단계 개통 때보다는 수도권으로의 쏠림현상이 크지 않겠지만 의료 항공(국제선)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암·뇌혈관 질환 치료수준 높여라

28일 KTX2단계 개통식에 이어 KTX 산천이 신설 구간인 부산~동대구 시험 운행을 위해 부산역을 출발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KTX2단계 개통으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의료 분야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2008년 기준)에 따르면 부산 역외유출 환자는 전체 환자의 14%(62만3000명)였다. 부산시가 역외유출 환자의 진료비 분석결과 서울을 찾는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서울삼성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국내 '빅4'에 집중됐다. 이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질환은 암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당뇨 고혈압 등의 순이었다.

결국 암과 심혈관, 뇌혈관 등 심각한 질환을 앓는 환자가 부산을 떠나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기천 부산시 보건위생과장은 "지역환자의 유출을 막기 위해 암과 뇌·심혈관 질환의 치료 수준을 높이는 데 대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빅4'와 겨뤄도 손색이 없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지난 7월 개원한 데다 부산지역 암센터(부산대병원·2009년 5월 개원) 운영이 활성화되고 있어 앞으로 지역환자의 역외유출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게 부산시의 분석이다. 2012년 상반기 중 동아대병원에 심·뇌혈관 질환 전문센터가 건립되면 부산지역의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환자가 굳이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을 이유가 없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척추 화상 관절 미용(성형) 재활 등 지역 중·소병원의 특장을 살려 전문화하는 것도 지역환자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한 단기 대책으로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국제선 노선 확충·증편 시급

KTX 2단계가 개통되면 국내선 승객은 개통 첫해 5%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게 부산발전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는 국내선 승객이 KTX로 이동하는 교통 이용수단의 패턴 변화일 뿐이다.

문제는 국제선이다. 지금까지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했던 울산 경주 포항 시민들이 KTX2단계 개통으로 서울로의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김포공항 또는 인천공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내년 중 LA 호놀룰루 등 미주노선과 싱가포르 푸껫 등 동남아 중장거리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뮌헨(주 5편→7편), 삿포르(주 3편→5편), 오사카(주 7편→14편), 홍콩(주 6편→7편), 하노이(주8편→10편) 노선은 증편한다.

이은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KTX2단계 개통으로 국제선 승객이 줄면 김해국제공항 활성화에 적신호가 될 것"이라며 "국제선 신설과 증편을 통해 기존 국제선 수요를 지키는 것은 물론 대구~부산 시간 단축 효과 만큼 대구 시민의 수요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급 문화예술 마니아 소화 필요

부발연이 KTX 완전개통 이후 부산지역민의 5대 분야(관광레저 쇼핑 교육 의료 공연문화) 서울 활동 변화 설문 결과 공연문화 활동 증가 폭이 11.2%로 가장 높았다. 서울의 고급 공연문화에 대한 지역민의 갈증이 높음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오재환 부발연 연구위원은 "서울에서 공연 전시되는 고급 문화에 대해 지역의 마니아층이 의외로 두껍다"면서 "최근 리모델링을 끝낸 부산문화회관을 활용한 고급 공연을 자주 갖는 것과 함께 국립극장 부산분관 등도 하루빨리 개관해 고급 문화예술 마니아층을 지역에서 흡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빨대효과' 전전긍긍

KTX 개통 이후 수도권의 강력한 흡인력으로 지방이 쪼그라드는 이른바 '빨대효과(Straw Effect)'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분야별 대응전략보다 KTX 울산역 역세권의 입지적 특성을 특성화하는 등 고속철도 시대를 맞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울산권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고래인프라를 아우르는 고래관광벨트 구축과 태화강 생태관광 거점 육성, 강동~서생 크루즈 관광 기반 구축, 체류형 관광기반 확충 등도 역점 시책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울산역 역세권을 상업, 업무 중심지로 조성하고 주변 도시 간 교통망 확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경남 양산 호포역까지 연결돼 있는 부산지하철 2호선을 울산역까지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을 통해 양산은 물론 부산역보다 울산역 이용이 한결 수월한 부산 북부지역 주민까지 흡수하는 등 지역 교통망 확충을 통해 울산을 동남내륙경제권의 성장거점도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현재 국토해양부에 국가시범사업 참여 제안서를 제출해놓은 '복합환승센터(환승시설 및 환승지원시설 포함)'가 건립될 경우 KTX 울산역 접근교통수단끼리 유기적인 연계교통체계 구축으로 고속철도 시대의 긍정적 측면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울산과 경주에 KTX역이 생기면서 울산~김포 간 항공수요가 60.7% 급감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노선수의 다양화와 지역 항공사 도입, 승객 서비스 확충에 나섰다. 최근 공항 주차장 요금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KTX 2단계 개통 후 운임

구간

평일 운임

금 ·토 ·일 ·공휴일 운임

부산 ~ 울산

8100원

8100원

부산 ~ 신경주

9700원

1만300원

부산 ~ 서울

5만1800원

5만5500원

울산 ~ 신경주

8100원

8100원

울산 ~ 서울

4만6300원

4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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