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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명품 <53> 진주 초전동 시민체육공원

애물단지 쓰레기 매립장서 생명이 숨 쉬는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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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초전동 쓰레기 매립장이 시민체육공원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오염과 악취의 대명사였던 쓰레기 매립장이 공원형 체육시설로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최신식 체육시설과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활용한 생명의 연못, 사계절을 대표하는 수종과 초화류 등으로 꾸며진 환경 생태적 체육공원이 조성된 것이다. 매립장의 쓰레기를 제거한 뒤 시민공원을 조성한 전국 첫 사례여서 전국적인 관심까지 끌고 있다.

■ 생명의 숨결이 숨 쉬는 명품

쓰레기 야적장에서 시민 웰빙 공간으로 탈바꿈한 경남 진주시 초전동 시민체육공원이 친환경적으로 깔끔하게 조성돼 있다.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초전동 시민체육공원에는 한때 쓰레기 더미가 높이 40m, 지름 1㎞에 이를 정도로 골칫거리였다.

진주시는 옛 진양군과의 행정 통합으로 내동면 쓰레기 매립장이 확보되자 10년 동안 쓰레기 이전 작업에 나서 2005년 마무리했다. 이전 비용만 103억 원이 투입됐다.

진주시는 쓰레기를 제거한 부지 13만 8500㎡에 1216억 원을 들여 시민체육공원 조성에 나섰다. 동부권 지역 주민 숙원사업 해결과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였다. 진주시는 쓰레기 매립장에 악취로 집단민원이 잇따르자 공원화 사업 추진을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시민체육공원으로 변하기 전 쓰레기 매립장.
쓰레기 매립장에 생명을 불어넣는 대역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진주시는 먼저 사업비 130억 원을 들여 3만3500㎡의 부지에 1차로 테마 근린공원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숲 속 헬스장과 어린이 놀이장, 어울림마당과 피크닉장, 산책로, 야외 스탠드형 무대 시설 등을 조성했다. 야간에도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명탑과 조명등도 설치했다.

부지 4만 5000㎡에 사업비 167억 원이 투입돼 2010년까지 4년 동안 진행된 2차 공사를 통해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활용한 대형 연못인 생명의 연못이 들어섰다. 계절을 대표하는 수종과 초화류로 사계절 정원도 특색 있게 꾸며졌다. 테마 숲 길(영화 '겨울연가'의 주제 거리)은 시간감, 계절감, 공간감을 나타낼 수 있도록 메타세퀘이어로 조성됐다.

■ 전통, 자연, 첨단기술의 조화

진주시 초전동 시민 체육공원 내 진주 실내수영장
2차 공사로 진주 국민체육센터(진주실내체육관)와 현대식 다기능 체육시설인 진주 실내수영장이 건립됐다. 사업비 436억 원이 투입된 진주실내체육관은 연면적 1만 4764㎡에 지하 1층, 지상 3층 관람석 5175석 규모로 농구 배구 핸드볼 등의 실내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국제 규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10월 진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때 처음으로 사용됐다. 외형은 초전시민공원과 남강변에 어울리는 자연형 스카이라인으로 시각에 따라 컬러가 변하는 외벽이 환상적이어서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또 냉·난방 손실 감소와 지붕의 빗물을 이용, 화장실과 내부 청소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건립됐다.

진주 실내수영장은 부지면적 2만 ㎡에 156억 원을 들여 연면적 398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길이 25m의 6레인 수영장을 비롯해 헬스장, 에어로빅장, 풋살경기장, 편의점,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외부는 진주성 성곽 모양을 형상화했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으로 에너지 절감형이며 통합자동화 시스템에 의한 시설이용이 편리하다는 게 특징이다.

■ 웰빙 환경 도시로 변모

진주 초전동 시민체육공원 내 진주 국민체육센터.
하수슬러지 처리시설과 하수고도 처리 시설이 설치돼 다른 지자체와 환경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모두 사업비 191억7200만 원이 투입돼 지난 1월 준공한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은 진주시가 그동안 해양투기하던 하루 60t의 하수 찌꺼기를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설은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943.99㎡ 규모로 하루 최대 100t을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처리된 슬러지는 탄화물로 전환돼 시멘트 생산 연료로 강원도 영월의 현대시멘트에 t당 1만8000원에 판매된다.

토양개량제와 철강보온재 등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다.

앞서 진주시는 2009년 남강의 수질과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313억 원을 투자해 하루 15만 t의 진주 공공하수처리시설 고도처리와 소독시설을 설치해 가동시키고 있다. 이에 매년 증가하는 하수의 안정적인 처리와 낙동강 및 남강유역의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고 시민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고 있다.

고영도 진주시 녹지공원과장은 "오랫동안 지역개발을 저해하는 주 요인이 돼 왔던 초전동 쓰레기 매립장이 시민 웰빙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해 진주 동부권이 최고의 주거 공간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말했다.


# 진주시 공원녹지과 문성율 산림경영 계장

- "쓰레기 매립장으로 17년, 생태공원 조성기간 15년…이젠 진주 녹색건강미의 랜드마크"

"첨단 체육시설과 시민 휴식공간이 어우러져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수목과 화초가 어우러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대역사의 현장입니다."

경남 진주시 공원녹지과 문성율(55·사진) 산림경영 계장은 초전동 시민 체육공원 탄생의 산 증인이자 산파역이다. 그는 당시 진주시 공원관리계장을 맡아 초전동 시민 체육공원 조성 공사를 현장 지휘했다. 문 계장은 "매립된 쓰레기를 이전하고 전문기관의 토양검사를 거친 뒤 오염된 흙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굴착을 하고 새로운 흙을 트럭에 싣고 와 메우는 방법을 반복해 쓰레기 매립장이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하기까지 15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1978년부터 무려 17년간 진주시에서 발생한 모든 쓰레기를 메웠던 곳이 바로 시민체육공원 자리"라며 2005년 이전까지만 해도 쓰레기가 날리고 악취와 침출수로 접근조차 쉽지 않았던 민원 덩어리 그 자체였던 공원 조성 전 상황을 회고했다.

조성 당시 공사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계장은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활용한 생태수변 경관을 창출하려고 생태 연못 조성에 나섰으나 쓰레기를 이전하고 새 흙으로 메운 곳이라 물이 담기지 않아 15t 트럭 400대분의 진흙을 싣고 와 바닥에 진흙방수를 하고 물을 담았다"고 연못 조성 과정을 설명했다. 또 그는 "이 생명의 연못은 하수처리장에서 나온 방류수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볼거리와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선입견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초전동 쓰레기 매립장의 쓰레기를 내동면 쓰레기장으로 이전할 때도 작업과정에서 심한 악취와 황화수소 암모니아 등 인체에 해로운 가스가 발산돼 작업이 중단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초전동 시민체육공원이 인근 남강과 연계, 녹색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시민의 사랑을 받는 도시 숲으로 탈바꿈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 연말 산림청으로부터 '우수 녹색도시 숲'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문 계장은 자랑하면서 초전동 시민체육공원이 진주의 녹색 건강미를 알리는 랜드마크로서 앞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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