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도 곳곳서 다운거래 의혹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 금액을 낮춰 신고하는 이른바 ‘다운 거래’가 횡행하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전매 제한에서 벗어난 생활형 숙박시설이나 전매 제한 기간이 끝난 공동주택 등에서 다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나온다.

그러나 부동산 불법 거래 조사를 담당하는 기초지자체는 강제로 금융조사를 할 권한이 없어 실제 이를 단속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13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구에 들어온 롯데캐슬 드메르 분양권 거래 계약 신고는 약 460건이다. 이곳은 북항재개발 구역에 들어선 터라 일찍부터 높은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게다가 생활형 숙박시설이라 분양권 전매 제한도 없어 작은 평수의 저층 매물도 4000만~5000만, 고층 오션뷰는 5억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그런데 실제 동구에 접수된 신고를 보면, 프리미엄 가격이 턱없이 적게 형성됐다. 면적별로 보면 45, 46㎡형의 분양가는 3억1200만~4억4310만 원이었다. 그런데 신고가는 최저 3억1500만 원에서 최고 4억7310만 원이었다. 프리미엄이 300만 원~3000만 원 수준이었다는 말이다.

71㎡형도 최초 분양가는 5억1200만~8억1440만 원 선이었으나 신고가는 5억1400만~8억2440만 원 사이였다. 프리미엄이 200만~1000만 원에 그친 셈이다. 90, 91㎡형도 프리미엄은 1620만~1억6230만 원이었다.

분양가와 신고가의 가격 차이가 커지 않아 ‘다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심이 나온다. 매도·매수인이 각각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를 줄이기 위해 계약서상 거래 가격을 낮췄다는 말이다.

동구의 한 공인중개소장은 “거래 건수를 늘려 중개 수수료를 얻으려는 중개소들이 사실상 불법을 유도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공동주택도 전매 제한이 풀린 곳에선 다운 거래 정황이 감지된다. 연제구는 지난 4월 레이카운티 분양권 거래와 관련해 지역 부동산에 안내문을 보냈다. 그달 8일 자로 6개월의 전매 제한이 풀려 다운거래 의심 민원이 다수 접수됐는데, 공인중개사가 불법 거래를 유도하면 자격 정지 또는 등록 취소가 가능하다는 일종의 경고였다.

그러나 실제 단속은 어렵다. 통상 부동산 불법 거래는 지자체가 국토교통부·한국감정원로부터 의심 정황을 통보받으면 조사에 나선다. 그러나 지자체는 계좌추적 등 강제로 금융조사를 할 권한이 없다. 결국, 매도·매수인이 입을 맞추면 적발이 쉽지 않다. 지난해 12월~지난 3월까지 부산시가 통보받은 의심 건수는 2370건에 이르지만, 상황이 이런 탓에 단속은 미온적이다.

연제구 관계자는 “이중계약서 등 증거가 있으면 지자체 자체 조사도 가능하다.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0. 10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