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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알아야 할 위트컴 장군] <11>턴투워드 위트컴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대구 제5군수지원사령부에 전시공간

장군 정신 기리기 위해 시민 모금방식으로 조형물 건립 추진

국제신문, 2011년 6월 최초 보도 이후 재조명 기획기사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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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폐허 속에 부산 재건을 헌신적으로 도왔던 리차드 위트컴(1894~1982) 유엔군(미군) 부산군수기지사령관의 인류애는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 재조명되고 있다. 자기 이익을 좇고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며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각박해진 세태에 위트컴 장군의 삶은 귀감이 되고 있다.

●전시 공간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기념관 내 위트컴 장군 상설전시실, 대구 수성구 가천동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 내 위트컴 장군실을 찾으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2018년 7월 12일 장군의 36주기 추모일을 맞아 2층에 ‘위트컴 장군 상설전시실’을 개관했다. 이곳에는 위트컴 장군이 부산에 베푼 선행이 소개되고 장군이 입었던 군복 등이 전시돼 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2014년 11월 11일 개장한 이래 1층 4D 영상관에서 한시적인 특별기획전 형태로 위트컴 장군과 관련한 자료를 전시해 왔다.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기념관 2층 위트컴 장군 상전전시실. 국제신문 DB
이에 앞서 제5군수지원사령부는 2017년 12월 29일 ‘위트컴 장군실’을 개관했다. 민간이 아니라 군(軍)에서 장군을 기리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시 제5군수지원사령부 사령관(준장)으로서 개관을 주도한 박주홍 경북대 교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및 기지 건설, 6·25전쟁 후 한국 재건 등 위트컴 장군이 보여준 군수 분야 전문성과 함께 폐허가 된 국가 국민의 재건을 위해 헌신한 발자취는 우리 부대원에게 큰 감동과 가르침을 주고 있다”며 위트컴 장군실 개관 취지를 설명했다.

2017년 12월 29일 대구 제5군수지원사령부에 문을 연 ‘위트컴 장군실’. 제5군수지원사령부 제공


●장군 정신 기리는 조형물, 시민모금 방식으로 추진

군의 이 같은 노력에 자극받아 2018년 10월 ‘위트컴 장군 기념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위원장은 당시 전호환 부산 대 총장(현 동명대 총장)이 맡았다. 향토 건설업체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건립비용 3억 원을 희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마땅한 설치 장소를 구하지 못해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순방 일정 가운데 하나로 워싱턴DC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리차드 위트컴 장군을 소개한 데 이어 올해 6월 기자가 위트컴 장군 타계 40주년을 맞아 위트컴 장군에 관한 최초의 단행본 『리차드 위트컴-6·25전쟁 폐허 속에서 핀 인류애』(호밀밭)를 출간하면서 위트컴 장군 재조명에 관한 지역 사회의 관심이 다시 일기 시작했다.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성금 모금 안내문.
위트컴 장군에 관한 최초의 단행본 ‘리차드 위트컴’(호밀밭).















특히 지난 7월 12일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위트컴 장군 타계 40주년 추모식에서 주미대사를 지낸 이태식 ㈔국제평화기념사업회 이사장과 박수영(부산 남구갑) 국회의원이 장군이 부산에 베푼 선행과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훈장을 추서하고 조형물을 건립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부산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위트컴 장군은 지난 11일 턴투워드부산(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1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 받았다. 장군이 타계한 지 40년 만이다.

이를 계기로 지난 10일에는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가 발족했다. 시민 3만 명이 1만 원씩 내는 방식으로 3억 원을 조성해 내년 11월 11일 턴투워드부산에 맞춰 조형물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민 3만 명이 조형물 건립운동에 동참해 장군의 인류애를 되새기고 계승하자는 것이다. 1953년 11월 27일 부산역전 대화재 때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이재민 3만 명에게 위트컴 장군이 군수 창고를 열어 먹을 것과 잠잘 텐트, 의약품을 나눠줬던 선행에 대해 늦었지만 갚아야 할 차례다.

국제신문은 2011년 6월 11일 자 1면 톱기사로 잊혀진 위트컴 장군의 존재를 최초로 재조명한 ‘위트컴의 혼 깨운다’는 기사를 게재한 이래 2012년 6, 7월 3회에 걸쳐 <위트컴 장군과 부산-6·25 폐허 속에 핀 희망꽃>을 연재하는 등 10년 넘게 위트컴 장군을 재조명하는 기사를 지속해서 작성하며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끝-

국제신문 2012년 6월 19일 자 <위트컴 장군과 부산> (상).


국제신문 2012년 6월 26일 자 <위트컴 장군과 부산> (중).


국제신문 2012년 7월 3일 자 <위트컴 장군과 부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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