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걷기 좋은 가을, 땅 기운 받으며 부산을 걷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걷기 좋은 가을이 왔다. 부엉산을 넘어 땅뫼산까지 2시간 정도 여유롭게 걸어보자.

부산 금정구 오륜동에 부엉산이 있다. 부엉산은 갈맷길 8코스 끝자락이며 해발 175m다. 회동수원지 ‘실증 파일럿 플랜트 연구센터’ 방향으로 접어들며 은행나무 숲길이다. 펜스에 걸린 시를 읽으며 걷는 재미도 있다. 오륜대는 저수지 안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를 지칭하나, 금정구 회동동 선두구동 오륜동 금사동 부곡동 등 5개동에 걸친 회동수원지 일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부산 금정구 부엉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회동수원지 전경.
부엉산은 그리 높지 않아 오를 만하다.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에 오르면 금정산과 회동수원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는 맛은 힘듬 뒤에 오는 상쾌함이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먹거리를 풀어 놓고 삶을 이야기 한다. 땀에 젖은 얼굴이 볼그스름하다.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모두 환했다.

부엉산은 한 고개만 오르내리면 된다.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있다. 바람이 시원해서 피곤함을 모른다. 맨발로 걷는 사람도 있다. 산길 끝부분에 대나무 숲이 마을과 연결하는 통로 같다. 대나무를 세워 사이즈별로 통과하게 해 두었다. 배를 홀쭉하게 하고 작은 사이즈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웃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조금 힘들다고 느껴질 때 땅뫼산에 도착한다.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땅 속의 좋은 기운이 피로를 씻어준다. 황톳길 옆 편백나무 숲은 피스톤을 품어내기 바쁘다. 지친 사람들을 품고 조용히 위로해 준다. ‘땅을 밟고 그 기운을 받으면 병이 낫는다’라는 속설이 있다.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자녀와 함께 걸으면 좋을 것 같다. 땅 기운은 조용하면서도 강하다.

간신히 걷는 어른을 부축하며 조곤조곤 이야기 나누며 모녀가 의자에 앉았다. 딸은 “갑자기 쓰러져 한쪽에 마비가 온 어머니와 날씨가 굳은 날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걷는다”고 말했다. 또 “이곳은 사람들이 많아도 여유롭게 양보를 해주어 감사하다며 잠시 쉬어 간다”고 부언했다. 흙 기운을 받으며 회복하고 있는 어르신의 모습이 천진해 보였다. 등산이 어렵다면 황톳길만 걸어도 좋다. 지하철 1호선 장전역 4번 출구에서 5번 마을버스가 2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부엉산 입구에서 본 오륜대.

부엉산과 마을을 잇는 대나무 숲길.
땅뫼산 산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
황토길 옆으로 조성된 편백나무 숲.
땅뫼산에 마련된 쉼터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9. 9“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10. 10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6. 6“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8. 8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