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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시조, 오카리나 선률에 스며들다

부산시조시인협회, 스프링앙상블과 자작시조 낭송회

환상적 컬레버 각광… 다른 분야 예술과 무대도 계획

  • 박홍재 시민기자
  •  |   입력 : 2024-05-16 12: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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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은 봄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스프링앙상블(리더 박성란)은 지난달 22일 부산 해운대구 우2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서 오카리나 연주와 부산시조시인협회 회원들의 자작시조 낭송회를 열었다.

스프링앙상블 단원들이 오카리나 합주를 하고 있다
 스프링앙상블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존 뉴턴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연주로 서막을 열었다. 이어 이광 시인이 자작시조 ‘예순 마을을 지나며’를 낭송했다. 안수정 박성란 씨가 반주한 ‘옛시인의 노래’ 선율이 운치를 더했다.

김임순 시조시인이 ‘그땐 그런 양’을 낭송하고 있다.
이어서 박홍재 시인은 ‘겨울 연꽃밭’을 ‘모란 동백’ 반주에 맞춰 낭송했다. 정희경 시인은 ‘씨앗 호떡’을 ‘희망가’가 은은하게 울리는 가운데 낭송했고, 김덕남 시인의 ‘대(竹)의 기원’은 ‘초혼’과 화모니를 이뤘다. 김석이 시인은 대금 연주를 한 후 ‘꽃은 늘 피어 있다’를, 배종관 시인 ‘바람 여행’, 손증호 시인 ‘우리는 자갈치에 가야한다’, 김임순 시인 ‘그땐 그런 양’의 낭송이 이어졌다. 경북 김천에서 온 이석수 시인의 ‘수선화’을 끝으로 시조 낭송이 끝났다. 이날 행사는 스프링앙상블의 팝송 연주와 남녀 댄서의 ‘탱고’로 마무리했다.

 다음은 필자의 시조 ‘겨울 연꽃밭’ 전문이다.

‘푸르게 위세 떨친 그 시간도 잠시이듯/눈초리 몰려들던 꽃봉오리 지고 난뒤/꺾어진 메마른 줄기 묵언 수행 들었다//꽃대들 몸을 낮춰 멈춰 선 물속 깊이/피안을 찾아가는 하늘빛 닮으려고/서녘에 물든 노을빛 한올 한올 당긴다//또다시 피워내어 활짝 필 봄날 향해/바람도 얼음장도 물빛에 새겨 넣어/그림자 곧추세워서 싹 틔울 꿈을 꾼다’.
스프링앙상블 단원들과 부산시조시인협회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음악과 시조의 환상적인 컬레버레이션이었다. 앞으로도 전통시조가 다른 예술과 어울려 가는 모습을 보여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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