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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시 장생포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국내 유일 고래특구에 박물관 생태체험관 문화마을 등 갖춰

고래바다여행선 타고 고래 탐험, 퇴역 함정·포경선도 이채

  • 장해봉 시민기자
  •  |   입력 : 2024-05-22 13: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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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떠나자. 고래 도시 장생포로~.

 2005년 5월 울산 남구 장생포에 국내 유일한 장생포고래박물관이 설립됐고, 2008년 8월 박물관 인근이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고래문화특구에는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고래바다여행선 울산함 등이 포함돼 있다.

 장생포는 최적의 고래 서식지이며, 귀신고래가 회유하는 곳이다. 포경은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왔다. 고래는 예로부터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동물로 알려져 왔으며, 고기 기름 심줄 등이 다양하게 쓰여 왔다. 특히 고래기름은 고래의 부산물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이용되어 포경의 주원인이 됐다. 긴수염고래의 고래기름은 마가린 등의 식료품과 화장품, 비누의 원료로 사용됐다. 향고래의 기름은 세제나 윤활유, 기계유, 양초, 약품 등의 제조에 이용됐다. 고래수염과 향고래의 아래턱뼈 등은 공예품의 재료로 쓰였고, 뼈는 고래기름을 채취한 후 비료나 가축의 사료로도 활용됐다.

 1891년 러시아 황태자 니콜라이 2세가 태평양어업 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이 한국 포경산업의 시초라 할 수 있다. 그 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포경업을 독점하면서 장생포가 한반도 포경업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포경회사들이 고래를 잡았다. 광복 후 조선 포경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우리의 힘으로 고래를 잡기 시작했다. 고래의 포획은 5월부터 12월까지는 동해의 가원도 묵호, 북변 근해를 주 어장으로 하였고, 12월부터 4월까지는 서해의 어청도 근해를 주 어장으로 포경활동을 했다. 1985년 당시까지 포경선이 잡은 고래의 수는 연 평균 900마리였고 주로 밍크고래를 잡았다. 고래잡이가 전성기를 이룬 시기에 장생포는 20여 척의 포경선과 1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했다.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상업포경 금지를 결정하면서 고래잡이가 중단되고, 그 후 인근에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포경에 종사한 주민 대부분이 이주하여 도시가 점점 쇠퇴했다. 지금은 울산시에서 장생포의 고래잡이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이라고 판단, 지역문화와 연계시키려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박물관 전경.
 장생포고래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으로 5m가 넘는 고래의 목뼈, 참고래 턱뼈, 참고래 수염 등이 전시돼 있다. 고래도 눈물을 흘릴까, 가장 큰 고래는 무엇일까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고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주요 시설로 1층 에는 기획전시실, 반구대암각화 특별전시실이 2 층에는 고래탐험실, 어린이체험실, 기념품샵이 있다. 3층에는 고래연구실, 우리바다 우리고래,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포경선 제6 진양호도 야외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장생포고래박물관에 전시 된 다양한 고래의 뼈.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인기가 제일 많은 곳은 2층 고래수족관이다. 돌고래가 유유히 헤엄을 치다가 물 위로 솟아오기도 하고, 머리로 공을 밀고 다니기도 한다. 1층 해저터널에서는 타이밍이 맞으면 다이버가 해저터널에서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전경.
고래생테체험관에서 만날 수 있는 돌고래.
 고래바다여생선을 체험하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연안투어, 고래탐사 , 야간연안투어 등 3가지 운항 프로그램이 있다. 연안투어는 오전 11시~낮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6월부터 8월까지는 운항을 안 한다. 고래탐사는 오후 2시~5시 3시간 동안 바다에서 고래를 탐사하는 프로그램이다. 6월~8월에는 오전, 오후 2차레 진행한다. 야간연안투어는 토요일 오후 6시~9시에 운행한다. 일몰 시간에 따라 탄력적인 운영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승선을 원하는 방문객은 인터넷(홈페이지)을 통한 온라인 예약을 해야 하며 정원 미달의 경우에만 선착장 매표소에서 신용카드로 결제 후 승선 할 수도 있다. 출항 1시간 전까지 선착장에 도착해야 한다. 승선자는 주민등록번호가 나오는 신분증(미성년자는 의료보험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울산함은 대한민국 최초의 호위함이다. 해군의 전투력 증강 및 자주 국방을 위해 1975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1980년 4월에 진수했다. 당시에는 대형 함정 설계 경험이 없어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설계와 건조 모두를 우리 기술로 완성하게 되었으며, 이는 독자적인 함정 건조 역사에 큰 디딤돌이 되었다. 34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2014년 퇴역했다. 울산 남구는 함정의 역사적 가치를 기리고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해군으로부터 무상대여를 받아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 전시 개방하고 있다.
장생포에 정박 되어 승선이 가능한 울산함.
 2015년 조성된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래를 테마로 한 고래문화마을이다. 고래 해체장과 처리장, 국수 공장, 고래기름 착유장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보통 5m 정도 밍크고래의 해체는 2~3시간, 7~9m의 대형은 6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장생포 국민학교 교실 한 칸에는 장생포초등학교 졸업생인 가수 윤수일과 야구선수로 활동한 윤학길의 사진이 벽면 전체에 걸려 있다.

 장생포를 그저 어촌마을이겠거니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장생포에 꼭 다시 한번 가보길 권한다. 해피관광카드를 구입하면 할인된 금액으로 전체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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