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민기자]감천문화마을, 산토리니 이아마을처럼 될 수 있다

험준한 비탈길 빽빽한 집, 전세계 관광객 모아

방문자 수 큰 차이 없으나 경제 파급효과 대조

감천마을서 며칠 씩 머물 수 있는 콘텐츠 절실

  • 김태수 시민기자
  •  |   입력 : 2026-08-26 13:09:5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은 하얀색 벽과 파란색 지붕이 특징이다.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과 그리스의 산토리니 이아(Oia)마을은 닮은 점이 많다. 감천문화마을도 이아마을처럼 세계적인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감천문화마을과 화산 폭발로 지형이 변해버린 척박한 비탈에 난민들이 정착하면서 태어난 이아마을은 유사점이 있다. 두 마을 모두 험준한 비탈길에 집을 빽빽하게 지어 삶을 이어왔다. 시대가 변해 가면서 독특한 관광 상품이 되어 전세계 관광객이 모이고 있다는 점 또한 같다. 주거와 관광이 혼재되면서 주민이 불편을 겪는 점에서도 서로 닮았다. 소위 오버 투어리즘 문제다. 소음, 쓰레기, 사생활 침해, 차량 과보행 혼잡으로 주민이 생활의 불편을 겪는다.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 전경.
감천문화마을의 주민 수는 약 5000명, 연간 관광객 수는 287만(2024년기준)명으로 추산한다. 이아마을의 주민 수는 약 1만5000명, 관광객 수 약 340만 명(500만 명이라는 자료도 있음)에 달한다고 한다. 감천문화마을의 연간 관광 수입은 약 277억~ 553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아마을은 추정 약 10억 유로 (1조7000억 원)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외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이 감천문화마을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골목길을 다녀보니 혼잡도는 비슷했다. 이아마을 주민은 좁은 집에 살지만 다들 행복해 보였다. 많이 웃고 친절하다. 단편적으로 봐서 두 마을의 주요한 차이는 다음과 같다. 감천문화마을은 사진 촬영, 골목 구경, 카페, 간식 정도로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다. 반변 이아마을은 호텔 숙박, 레스토랑과 와인 빠서 미식 여행, 노을 감상, 쇼핑 등 며칠 씩 머물면서 돈을 쓰는 관광의 차이라고 보여진다. 거기에 넓은 주차장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아마을은 당나귀와 관광객이 복잡한 골목길을 행보 하는데도 큰 불편은 없다.

필자도 그리스 여행 중 3일 간을 산토리니 이아마을 가정집 같은 조그만 호텔에서 머물렀다. 작지만 아주 청결하고 친절해서 인상에 남는다. 레스토랑과 기념품 쇼핑 센터을 운영하는 주인에게 물어봤다. 그는 “작은 가게지만 할아버지 때부터 3대 째 이어서 하고 있다. 장사도 그런 데로 잘 돼 만족한다. 전 세계 사람들과 대화도 하면서 즐겁다, 관광객이 너무 많을 때는 다소 불편할 때도 있지만 괜찮다. 관에서 컨트롤 해준다”고 말했다. 어떤 방식의 컨트롤 이냐고 질문했다. 그는 “성수기에는 하루 크루즈 선 입항 인원을 8000명으로 제한 한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의 알록달록한 집들이 험준한 비탈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감천문화마을도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며칠씩 머물면서 자갈치나 남포동, 송도, 다대포, 낙동강 하구를 연계해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오버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이 이아마을을 벤치마킹해 주민 소득도 향상되고 관광객도 모두 만족하는 여행으로 업그레이드 되길 기대한다.

이아마을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감천문화마을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6. 6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7. 7[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0. 10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