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인도 ‘참푸’서 유래…초기엔 약용 초점

김태영 시민기자의 뷰티 스타일 <3> 샴푸의 역사

  • 김태영 동의과학대학교 헤어뷰티과 교수
  •  |   입력 : 2024-07-14 18:15:25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머리를 자주 감는다. 주 2, 3회 샴푸가 모발과 두피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매일 머리를 감는다. 예전에는 빨랫비누나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았지만, 지금은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하지만 샴푸가 어떻게 해서 우리 생활 일부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는지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샴푸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집트인은 식물성 오일과 천연 약초를 이용해 비누를 만들어 머리를 감았다고 한다. 하지만 샴푸라는 용어는 인도에서 처음 사용했다. 샴푸는 ‘마사지한다. 진정시킨다’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참푸(champu)’에서 유래되었다. 인도에서 16세기부터 챰푸를 만들어 머리를 감았다는 기록이 있다. 챰푸는 천연계면활성제인 사포닌이 함유된 식물인 사핀더스(Sapindus)를 끓인 액에 히비스커스꽃, 구즈베리 등의 다양한 과일과 꽃, 그리고 허브를 섞어서 제조했다. 1814년 인도의 외과 의사 딘 마호메드(Dean Mahomed)가 챰푸를 영국에 소개하면서 샴푸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그는 인도 챰푸를 활용해 ‘샴푸 증기 안마 목욕법’을 소개했다. 초기에는 머리를 감는 용도보다 ‘인도 약용 증기 목욕’으로, 류머티즘 통증 관절염 치료 등의 의학적 효능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적인 샴푸는 20세기 초 독일의 조향사이자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요제프 빌헬름(Josef Wilhelm)이 액상 비누를 개발해 ‘샴푸잉(Shampooing)’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시작됐다. 이 때 샴푸 성분은 머리에 오염된 먼지나 기름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비누 가루에 허브나 꽃을 섞은 정도였다. 이런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에 찌든 때는 제거되지만 머릿결이 여전히 뻣뻣해서 머리를 감은 후 식초나 휘발유로 헹궜다. 그러다 1950년대에는 샴푸에 난황 카모마일 나무 수지 유황 등의 활성 성분을 첨가해서 머리카락에 향을 부여했다. 최근에는 샴푸가 단순한 머리카락 세정의 단계를 넘어서 세분화, 전문화되었다. 모발보습, 손상모발 복원, 토닝 등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는 샴푸가 제품화됐다.

샴푸는 단순히 머리카락을 씻는 비누 이상의 기능이 있다. 샴푸를 허투루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식품을 고를 때 영양성분을 자세하게 살피듯 우리는 샴푸의 기능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5. 5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8. 8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9. 9[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0. 10“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5. 5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6. 6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9. 9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10. 10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