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북쪽 깊은 홉스굴 호수 인근 타이가 숲에서 순록과 함께 살아가는 차탄족이 있다.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침엽수림인 북극 타이가 숲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세계에서 순록을 타고 살아가는 유일한 민족이 차탄족이다.
 |
| 몽골 차탄족은 타이가 숲에서 순록을 키우며 살고 있다. 순록에 기대어 잠을 자는 아이. |
차탄족은 약 200명의 유목민과 마을에 정착해 사는 차타족까지 약 400명 정도다. 일부 가구는 월동이 가능한 나무 집을 가지고 있지만, 주로 천으로 만든 전통텐트 ‘우르츠’에서 생활한다. 이들은 알타이-사얀 산맥의 시시게드 강 유역에서 순록을 방목한다. 타이거의 서쪽 지역에는 약 1000마리의 순록이 있으며, 동쪽 지역에는 약 300마리의 순록이 있다(크리스텐센, 2011). 일반적으로 한 가구당 20~150마리의 순록을 기른다. 순록을 도살하는 경우는 드물다. 순록의 젖을 사용한 유제품(우유 치즈)은 차탄족의 식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또 순록의 가죽과 털로 의류 가방 전통 물품 신발 망토 등을 만들며, 뿔은 공예품의 좋은 재료다.
 |
| 순록을 탄 관광객. |
최근 들어 관광이 이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관광객들이 이 지역에 접근하기 쉽도록 차탄족의 이동 방식이 바뀌었고, 이로 인해 순록이 한 목초지에서 오랜 시간 머물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관광은 타이가 주민들에게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차탄족은 5월부터 9월까지 관광객들로부터 얻는 수입에 의존한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순록의 사진을 찍고 타이가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일부 관광객은 순록의 뿔로 만든 조각품을 구매하고, 타이가의 수공예품을 사는 반면, 다른 이들은 차탄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편이다.
차탄족의 이야기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삶을 지속하며,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의 상징이다. 몽골의 타이가에서 순록과 함께 살아가는 이 독특한 공동체의 삶은 세계인들에게 한 편의 신비로운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