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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몽골 수교 35주년…부산서 성대한 나담 축제

양산 몽골여성자조모임도…전통음식 먹으며 情 나눠

  • 애리덴 시민기자
  •  |   입력 : 2025-07-27 18:33:49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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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가장 아름답고 설레는 계절은 언제일까? 나에게 그 답은 분명하다. 바로 7월 중순, 몽골의 가장 반짝이는 계절이다. 왜냐하면 몽골인의 가슴을 뛰게 하는 나담(Naadam)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나담은 몽골 각지에서 행해지지만, 가장 큰 행사는 국가 주최로, 매년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씨름 경마 양궁 세 경기가 열린다.

몽골의 여름은 길어야 두 달 남짓. 나머지 반년은 매서운 겨울이 지배한다. 그래서 이 짧은 여름은 유목민의 삶 속에서 극복과 회복, 만남과 축제의 계절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축제를 즐기며, 삶의 기쁨을 만끽한다. 그래서 나담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서로를 위로하고 연결하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지난 12일 부산 홍법사에서 나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주부산몽골영사관 제공
■ 따뜻한 정이 흐른 양산 나담

경남 양산의 몽골여성자조모임이 올해로 3년째 이어졌다. 지난 11일 양산시가족센터에 모인 14명의 몽골 여성들은 전통의상인 델(Deel)을 곱게 차려 입고, 서로의 근황을 나눴다. 직접 만든 호쇼르(튀긴 만두)는 고향의 맛과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웃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고향에 온 듯하다”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위로받은 시간이었다.

■ 화려하고 벅찼던 부산 나담

다음 날인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 홍법사에서 열린 나담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 대한민국-몽골 수교 35주년을 맞아 치러진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양국 국민 간의 우정과 이해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였다.

이날 축제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몽골 교민, 유학생, 외국인노동자, 몽골 출신 결혼이민자, 몽골을 사랑하는 한국인 등 3000여 명이 함께했다. 마치 몽골의 초원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풍성한 전통문화의 향연이 펼쳐졌다. 전통 씨름인 국왕급 64명 씨름대회, 전통 활쏘기와 양 복숭아뼈 맞추기 민속놀이, 어린이들을 위한 모형 말타기 경주와 미술대회 등이 진행됐다.

특히 개막 공연은 몽골의 전통 음악과 춤, 의례가 어우러진 감동적인 무대로 꾸며졌다.

■ 고향은 멀지만 마음은 가까워져

이틀간 이어진 나담은 규모는 달라도 마음은 같았다. 양산에서는 정겨움과 온기를, 부산에서는 벅참과 자부심을 느꼈다. 일상 속에 묻혀 지내던 몽골의 피가 다시금 뜨겁게 뛰었고, 고향에 있는 부모님, 친구들, 초원과 게르 등 모든 기억들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도, 이 마음만큼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내년 나담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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