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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명품 <36> 통영 해양스포츠

국내는 좁다 이제는 세계적인 해양스포츠 중심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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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40억 들여 통영해양스포츠센터 준공
- 트라이애슬론, 요트, 원드서핑 대회 잇단 유치
- 교통 체증 불평하던 시민들도 이제는 호응
- 시 "연구기관, 장비수리소, 부품공장 갖출 계획"

지난 17일 경남 통영 한산만 비진도 해역에서 이순신장군배 국제크루즈 요트대회에 참가한 각국 팀들이 바다를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경남 통영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이기도 한 통영 앞바다가 21C 들어 해양스포츠를 이끄는 바다로 거듭나고 있다. 수산업 1번지라는 명성을 뛰어 넘어 해양레저산업의 선도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해양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도 한층 활성화되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 14일 40억 원을 들여 연면적 1784㎡규모의 '통영해양스포츠센터'를 준공, 해양스포츠 메카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확고히 했다. 2007년 4월 체육청소년과를 신설하면서 해양레저산업 육성에도 전력 투구하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통영시는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 이순신장군배 요트대회, 아쿠아슬론대회, 윈드서핑대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해양스포츠 도시로의 명성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통영 ITU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연속해서 하는 경기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통영시는 생중계를 통해 아름다운 시내 풍광을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이 경기는 통영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미륵도관광특구지역에서 펼쳐진다. 선수들은 물론 관광객에게 한려수도 청정해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경기를 즐기게 하고 있다.

통영시는 아름다운 바다 등 자연경관을 홍보하고 인기 스포츠로 동호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트라이애슬론을 국내에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국내대회를 개최했다. 2003년에는 월드컵트라이애슬론대회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매년 30여 개국에서 4000여명의 국·내외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는 국내 최고대회로 자리매김하며 도시 브랜드를 높여가고 있다. 올해는 지난 16~17일 세계 37개국 대표선수 200여명과 국내 동호인 2000여명이 참가해 월드컵 남·여부문과 동호인 부문, 주니어 부분 등으로 나눠 경기를 펼쳤다.

첫 대회 개최 당시 교통체증이 발생하면서 대회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시가 적극적으로 대회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집중 홍보하고 교통체증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면서 이제는 시민들이 기다리는 행사로 정착됐다. 시는 향후 세계 100위권 내 선수만 참가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 해양레포츠 발전을 주도해 나가는 통영시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순신장군배 국제크루즈 요트대회

통영 ITU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쪽빛 바다를 수영하고 있다.
요트는 해양스포츠의 꽃으로 불린다. 통영시는 정부와 경남도에서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와 21C 성장동력 선도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요트산업 육성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과거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진입했을 때 자신만의 요트를 가지는 '마이요트시대'를 맞이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에 대비, 요트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인식하고 선점하기 위해 각 지자체마다 공을 들이고 있다.

통영시는 남해안시대 중심도시로서 해양레포츠 발전을 주도하기 위해 2004년부터 '해양경찰청장배 요트(딩기:2~3명이 승선하는 작은 요트)대회'를 격년제로 치러왔다. 하지만 2007년부터 대회명칭을 '이순신장군배 국제크루즈(선실과 소형엔진을 갖춘 요트) 요트대회'로 바꾸는 등 범위를 확대했다. 올해 4회째인 이 대회는 매년 10여 개국 3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로 성장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대회는 지난 16~17일 한산만 비진도 해역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등 15개국 80팀 5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통영시 서형일 요트협회장은 "통영을 국내 요트문화의 중심지이자 세계인의 요트 메카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 대회는 크루즈요트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고 21세기 요트산업의 발전과 해양스포츠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는 2007년 도남관광단지내 유람선터미널 인근에 '통영요트학교'를 개교해 세일링과 요트항해 이론·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국제아쿠아슬론·전국 윈드서핑대회

통영 ITU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이 사이클 부분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산대첩이 열리는 8월 중에는 국제아쿠아슬론과 전국 윈드서핑대회가 개최된다. 국제아쿠아슬론대회는 한산대첩과 통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4년부터 도남동 아쿠아슬론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아쿠아슬론'은 트라이애슬론 종목인 수영 사이클 마라톤 중 사이클 부분을 제외하고 열리는 경기다.

특히 이 대회에는 외국 해군사관생도들이 매년 참가해 각국 해군생도 간 우애와 친선을 다지는 계기가 되면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한산대첩 현장인 한산도 앞바다를 둘러본 뒤 이충무공이 삼도수군통제사로 근무하던 제승당을 참배, 이충무공의 위대함을 가슴에 담는 시간을 갖도록 해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일깨우는 행사로도 의미가 크다.

지난 8월 도남동 트라이애슬론광장에서 열린 제6회 대회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6개국 20여명의 해군사관생도와 국내 동호인 등 4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또 이충무공배 전국 윈드서핑대회는 윈드서핑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2002년부터 산양읍 통영공설해수욕장에서 대회를 갖고 있다. 매년 국내 윈드서핑 동호인 700여명이 참가해 통영 앞바다의 바람을 타고 기량을 겨루고 있다. 바람을 타며 각종 묘기를 부리는 '프리스타일' 종목은 2008년 6회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람객의 시선을 끌며, 윈드서핑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통영시는 각종 해양스포츠대회 개최를 통해 해양스포츠 도시라는 인식을 심고 있다. 2009년에는 국토해양부가 주최하는 '제4회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을 유치해 또 한번 위상을 높였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해양스포츠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해양레저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통영 해안 90만㎡ 규모에 1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요트 등 해양스포츠 연구기관, 장비 수리소, 부품 제조공장 등이 갖춰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최고의 해양 스포츠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은 시설과 인력 양성 등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통영시 강석수 체육청소년과 과장

- "요트 등 해양스포츠, 절대 고급 레저 아냐"

"세계 최초로 수상바이크와 산악바이크를 결합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통영시 체육청소년과 강석수(사진) 과장은 해양스포츠 도시라는 통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복안을 이같이 밝혔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해양스포츠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통영시의 확실한 의지가 담겨 있다.

강 과장은 "통영은 192개의 유·무인도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가진 해양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이 뚜렷한 지자체"라며 "21세기 스포츠 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통영이 우뚝 설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영에는 해양스포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통영해양스포츠 센터가 준공된데다 기존 트라이애슬론 광장과 3곳에 요트 120척을 정박할 수 있는 요트계류장이 조성돼 있다"며 "10여년에 가깝게 각종 해양스포츠 대회가 매년 치러지면서 자연스럽게 통영이 국제적으로도 해양스포츠 도시라는 명성을 얻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아직까지 요트나 윈드서핑 등 해양스포츠를 고급레저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며 "하지만 현재 골프가 상당히 대중화 된 것처럼 직접 해양스포츠를 즐겨보면 생각하는 만큼 돈이 많이 드는 고급레저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영시가 해양스포츠 도시라는 점을 보다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트라이애슬론이나 요트 종목에 대해 시에서 팀을 창단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구상 중"이라며 "지역특성에 맞는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통영을 알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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