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벡스코에서 열린 2008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X-스포츠 (B3) BMX프리스타일 경기에서 참가 선수들이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서정빈 인턴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세계스포츠교육문화포럼과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기간 잇따라 부산선언문이 발표돼 대회의 의미를 드높였다. 28일 오후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는 유네스코와 세계사회체육연맹(TAFISA), 부산시가 공동 서명한 부산선언문이 발표됐다. 허남식 부산시장, 이상희 TAFISA 회장, 와타루 이와모토 유네스코 사회과학정책국장이 공동 서명한 선언문에는 "전통스포츠와 놀이가 사라지고 있으며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문화적 다양성, 평화 증진 등을 이루기 위해 엘리트 스포츠와 전통스포츠가 함께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제6차 IOC 세계스포츠교육문화포럼이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선언문 채택을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IOC 포럼은 헤젠리앙 IOC 문화올림픽교육분과위원장과 허남식 부산시장, 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한 부산선언문에서 "전세계 청소년들이 스포츠와 학업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IOC와 유네스코는 함께 힘을 모아 각국 정부가 체육교육을 정상적인 교과 과정에 넣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IOC의 여러 포럼 중 교육문화포럼과 세계사회체육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한 것은 세계적으로 발돋움한 부산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은 "청소년들에게 체육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인식으로 체육 교육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뒤 "스포츠 지도자의 열악한 처우 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28일 오전 10시부터 해운대 올림픽공원~광안대교(6.5㎞) 구간에서는 대회 특별행사 중 하나인 세계천만명걷기대회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는 미리 신청한 1만5000명과 현장접수자 5000명 등 총 2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니콜라우 람비스 IOC 수석부위원장과 각국 IOC 위원, 선수단,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안성기 씨 등과 함께 상층을 전면통제한 광안대교를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부산 해안의 절경을 감상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갑연(여·56·부산 수영구 광안동) 씨는 "전세계에서 천만 명이 동시에 걷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강도 생각하고 참가비 가운데 1달러는 지구촌 어린이 돕기에 사용한다고 해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간 X-스포츠는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자전거(BMX), 인라인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 대회 결승전이 펼쳐졌다. 평평한 공간인 '플랫(flat)' 경연장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자전거와 혼연 일체가 되어 각종 묘기를 보였다. 선수들이 자전거의 뒷바퀴에 중심을 잡은 채 앞바퀴를 들고 빙글빙글 도는가 하면 자전거 앞바퀴를 들고 뒤로 이동하는 등 환상적인 기술을 선보이자 관중석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