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가 5일 모교인 오하이오주 빈센트-세인트 메리고교에서 MVP 시상식을 가진 후 어머니 글로리아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킹'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프로농구(NBA) 2008-2009 시즌 '킹'이 됐다.

NBA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기자단 투표 결과 제임스가 총 투표수 121표 가운데 1위표 109표를 포함해 모두 1172점을 얻어 698점의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680점을 얻은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평균 28.4점, 7.6리바운드, 7.2도움을 기록한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MVP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포스트 조던'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제임스는 MVP 수상을 통해 현재 NBA 최고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입단한 제임스는 여섯 시즌 평균 27.5점, 7리바운드, 6.7도움의 성적을 내고 있다. 2005년부터 4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5에 선정됐고 2006년과 2008년에는 올스타전 MVP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로 NBA 데뷔 6년째인 제임스는 1979년 모제스 말론 이후 최연소 MVP가 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1984년 12월30일생인 제임스는 정규리그 종료일을 기준으로 24세 106일로 1968-1969 시즌 웨스 언셀드의 23세, 1978-1979 시즌 말론의 24세 16일 이후 최연소 MVP기록이다.

제임스는 "개인적인 상은 팀이 성공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라며 "팀 동료 14명이 있었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겨우 24살인데 이렇게 빨리 MVP가 될 줄은 몰랐다. 이제 동료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클리블랜드는 6일 애틀랜타 호크스와 동부 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