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11월 18일 남미 가이아나의 정글에 본부를 둔 사이비 종교단체 '인민사원(People's Temple)'에서 전체 신도의 90% 가량인 914명이 집단자살했다. 이 가운데 267명은 18세 미만의 어린이였다.

인민사원을 창시한 사람은 짐 존스라는 사내로 195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해 인디애나를 거쳐 1977년 가이아나로 본부를 옮겼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따 '존스타운'을 세워 집단생활을 했다. 인민사원에는 도시빈민, 흑인, 반전운동가 등이 모여들었다. 창시 초기 인민사원은 사회개혁을 내걸었다. 그러나 가이아나로 옮기면서 교주 개인우상화가 시작됐으며, 존스 스스로도 자신이 재림 예수 겸 재림 레닌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존스타운이 진정한 사회주의 유토피아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던 중 신도들이 노예상태에서 생활하고 교주가 여성 신도와 문란한 생활을 한다는 등의 정보가 접수됐다. 이에 미국 정부는 하원의원 레오 라이언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을 파견했다. 조사단이 신앙촌을 떠나고 싶어하는 16명의 신도와 비행기에 타려는 순간 인민사원의 비리가 세상에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 한 존스는 충성파 신도들에게 이들의 살해를 명령했다. 라이언을 포함한 다섯명이 총격에 숨졌다. 사건 직후 존스는 신도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이제 우리가 딴 세상에서 만날 순간이 왔다"는 '영생선언'과 함께 주스에 탄 독약을 마시게 했다. 존스 자신도 가족이 음독한 뒤 권총으로 자살했다. 생존자는 167명이었다. 집단자살극이 벌어지는 동안 스피커에서는 존스의 광기어린 연설이 흘러나왔다. 자살극에 저항한 신도는 소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