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아직도 거기, 머물다(공경희 지음)=국내 영미 서적 번역계의 대가인 저자가 번역한 300여 권의 책 중 51권을 선별, 첫 독자로서 가졌던 느낌을 정리한 북에세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작은 아씨들, 시간의 모래밭 등 주옥같은 책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멜론·1만3800원〉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김지용 지음)=부산에서 연극 연출과 희곡 창작을 겸하고 있는 저자의 첫 희곡집. 1부에는 창작희곡집 7편을, 2부에는 공연 대본집 4편을 실었다. 상징과 우화를 통해 우리 시대 다양한 현실 문제를 은유적으로 풀었다. 〈해피북미디어·2만8000원〉

▶요오꼬·아내와의 칩거(후루이 요시끼찌 지음·정병호 옮김)=1970년 아꾸따가와상 심사에서 한 작가의 작품이면서 1, 2위를 차지한 두 편이 창비세계문학 22권으로 묶였다. 요시끼찌는 1970년 전후의 '내향의 세대' 대표 작가다. 〈창비·1만2000원〉

▶성스러운 살인(엘리자베스 조지 지음)='추리소설의 여제'로 불리는 저자의 1988년 데뷔작. '애거사 상 최우수 신인상' 등을 안기기도 했던 문제작이자, 18권째 출간된 린리 경위 시리즈의 제1권. 영국 전원마을 살인사건의 비밀을 추적한다. 〈현대문학·1만4800원〉

▶혀끝의 남자(백민석 지음)=1995년 한국 소설계에 파문을 일으키며 등장했다가 2003년 이후 절필했던 저자가 10년 만에 펴낸 소설집. 연옥과 같은 무의미한 삶에 내던져진 인간들이 비참함을 견뎌내는 방식을 묘사한 단편 9편을 묶었다. 〈문학과지성사·1만2000원〉

▶동해아리랑(박정선 지음)=2013년 한국해양문학상 대상 수상작. 해방과 6·25 전쟁기 울릉도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해방 직후 본국행을 포기한 일본인 부부의 삶과 죽음을 통해 일본의 행태를 꼬집는다. 〈푸른사상·1만4500원〉


인문·학술

▶심경호 교수의 동양고전 강의:논어 1·2·3(심경호 지음)=고려대 한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동양 지혜의 정수로 일컫는 '논어'를 한 구절씩 짚어 해설한 책. 한문 고전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논어를 읽는 곧은 길을 제시한다. 〈민음사·각 1만4000원〉

▶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 것(신동준 지음)=중국 최고 명군으로 손꼽히는 당 태종 이세민과 그를 보좌한 신하들의 대화로 구성된 '정관정요'를 통해 당 태종이 어떻게 사람을 끌어모으며 천하를 얻었고,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었는지 분석한다. 〈위즈덤하우스·1만5000원〉

▶현대 중국 지식인 지도(조경란 지음)=중화주의적 대국주의를 구축하는데 주축이 되는 중국의 현대지식인을 유파별로 분류. 최근 중국 지식계의 동향과 복잡한 사상 분화 과정을 밀도 있게 다루면서, 중국 지식인의 행동양식과 사상을 이해하고자 한다. 〈글항아리·1만8000원〉

▶1902년, 조선인 하와이 이민선을 타다(안형주 지음)='안재창의 가족 생애사로 본 아메리카 디아스포라'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구한 말 미국 하와이에 이민 간 안재창의 개인 삶을 추적하며 재미 한인의 100년 이민 역사를 되짚어 본다. 〈푸른역사·1만8000원〉

▶철학이 삶을 구할 수 있다면(톰 모리스 지음·이주만 옮김)=저자는 삶이 우리를 위협할 때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해답을 내면의 힘을 강조한 '고대 철학'에서 찾는다. 2000년간 세월의 지혜를 모아놓은 고대 스토아 철학을 소개한다. 〈중앙북스·1만3800원〉

▶역사를 기억하라(하워드 진 지음·앤서니 아노브 엮음)=역사학자이자 실천하는 지식인인 하워드 진의 연설 20개를 묶은 연설집. 흑인 민권운동, 베트남전 반대운동 등 굵직한 사안마다 일갈을 날렸던 그의 명쾌하고 논리적인 주장이 담겼다. 〈오월의봄·1만7000원〉


기타·실용

▶초등 책 읽기의 힘(박성철 지음)=초등학교 통합교과에 맞춘 독서 교육 가이드. 저자는 유행처럼 지나가는 특정 독서법이나 특정 시기를 강요하는 교육에 반기를 들고 있으며, 특히 초등학교 전 학년에 걸친 엄마의 독서 교육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추수밭·1만3000원〉

▶에듀 푸어(임진국 추정남 외 지음)=교육 빈곤층이 늘어나는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소개. 부모 스스로 교육 철학을 갖지 못한 채, 성공에 대한 욕망을 자녀에게 투영하는 등 과열된 '교육열'과 모순된 사회 구조로 등골 휘는 부모들의 자화상을 담았다. 〈북오션·1만4000원〉

▶나쁜남자가 당선된다(석수경 심흥식 홍기표 지음)=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초보 후보를 대상으로 실전에 필요한 선거 승리 지침서. 권력 운동의 속성을 잘 알며, 정치적으로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경박한 권력투쟁에 매몰되지 말 것을 충고한다. 〈글통·1만3000원〉

▶암 치료가 당신을 죽인다(곤도 마코토 지음·이서연 옮김)=의사가 절대 말해주지도 않고 알려지지 않은 암과 암 치료의 진실. 암의 본질과 성질까지 거슬러 올라가 치료 이론을 철저히 분석한 저자는 "항암제는 아무 소용없다"며 암 방치요법을 제시한다. 〈한문화·1만3500원〉

▶이기는 질문 이기는 대답(우찌야마 다츠미, 사쿠라이 히로시 지음·최현숙 옮김)=소통의 시대에 성공의 필수 요건인 질문과 대답을 잘하는 기술. 많이 아는 사람보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과 말 잘하는 사람보다 대답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주장한다. 〈이가서·1만3000원〉

▶마흔, 남자는 경제판을 읽는다(황숙혜 지음)=세상 흐름을 파악해 미래 행복을 그리게 하는 경제 에세이. 세계 거시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엉터리로 알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 투자부터 대출, 노후 대비에 이르기까지 생활에서 알아야 할 내용을 전한다. 〈행성:B웨이브·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