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K 단일화도 거부 땐 與 이중고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연합의 핵심 파트너인 정의당은 민주당의 참여 제안을 거부했다. 비례연합정당에서 비롯된 범진보진영 중심의 여권 연대 균열이 민주당의 과반 의석 목표를 발목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 13일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을 만나 “정의당의 이름이 21대 총선 투표용지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약 30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이 연합정당 참여를 제안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이 결국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한 데 대해 정치개혁에 함께 나선 입장에서 매우 허탈하다”며 “이번 총선이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간 대결로 치러지게 돼 정의당에도 큰 시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 태어난 정당이고, 어렵더라도 정치개혁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다”고 했다.
진보·개혁 진영의 여권 연대 파열음은 가시화되고 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전 지역구 후보 출마를 목표로 오는 16~18일 후보를 내지 못한 지역구를 대상으로 추가 출마자 접수를 받는다. 현재 정의당은 인천 지역 13개 지역구 중 7곳에 후보를 냈다.
정의당이 부산 경남에서도 여권 단일화를 거부한다면 이는 PK 선거판의 최대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정의당은 부산 18개 지역구에서 4명, 울산에서 1명, 경남에서 4명의 후보를 냈다. 보수 텃밭인 PK에서 코로나19 등 사태로 정부여당 심판론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후보들은 곤욕을 치루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의 전 지역구 후보 출마는 ‘진보 표심’ 분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