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카일 워커.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수비수 카일 워커(3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성매매 여성과 파티를 벌여 구단에 의해 징계를 받게 됐다.

워커는 최근 두 명의 성매매 여성이 참여한 파티를 주최한 사실이 알려져 맨시티 구단의 수사를 받게 됐다고 영국 방송 BBC가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워커는 지난 31일 자신의 집에 지인과 성매매 여성 2명을 초대해 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영국 전체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의 이동제한령까지 어겨가면서 파티를 벌인 점에 팬들은 분노했다.

게다가 워커는 파티를 벌인 다음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정부 지침을 지켜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워커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모두들 집에 머무르며 서로의 건강을 지켜주자”는 글을 올리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워커는 6일 성명을 내고 “프로 축구 선수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행동에 대해 가족, 친구, 구단과 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워커의 행동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모두의 노력에 반한다”면서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이동제한령을 발령해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시키고 전국 대부분의 상점을 폐쇄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영국에서는 6일 현재까지 4만 780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4932명이 숨졌다. 구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