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산업단지 지정에서 해제됐던 경남 양산시 웅상 지역 주남일반산업단지가 부족한 부지를 확보하면서 해제 2년 만에 재추진된다.

양산 웅상 시가지 전경. 양산시 제공

30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주남산단에 대한 산업단지 지정계획고시가 이뤄졌다. 또 사업시행자의 산업단지계획승인 요청에 따른 양산시 관련 부서 협의도 끝나 협의 사항을 사업자 측에 조만간 전달한다. 이에 따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만 받으면 모든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된다.

사업시행자 측은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오는 10월께 공사에 들어가 2025년 말께 주남산단을 준공할 계획이다. 주남산단은 애초 2017년 6월 산단 지정을 받았지만 사업 부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착공이 지연되면서 2020년 산단 지정이 취소됐다. 이번에 사업지 내 축사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전체 산단 부지 면적의 58% 이상을 매입하면서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주남산단은 주남동 일대 25만6913㎡에 조성되며 ㈜콜핑을 비롯한 12개 기업체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실수요자 민간 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단이 조성되면 28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32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함께 공장 용지난을 해소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남산단 인근에는 소주공단과 서창산단, 용당산단, 웅비공단, 울산 고연공단 등 산단이 밀집했다. 또 부산~울산 7호 국도와 바로 연결되고, 7호 국도 우회도로로 통하는 용당 교차로도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서창 시가지와도 가까워 출·퇴근도 편리하다.

이뿐만 아니라 7호 국도 맞은편 덕계동 콜핑물류센터와 회야강 다리를 건너 덕계토지구획정리 사업지, 두산트리마제아파트 단지와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남산단 대표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콜핑이 이 도시계획도로에 일부 편입되는 회사 물류센터를 주남산단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도시계획도로는 회야강 다리에서 끊겨 콜핑 회사 차량만 운행하는데 연장 개설되면 두산아파트 단지와 덕계 시가지 간에 지름길이 생겨 두 지역 교통이 편리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