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통학거리를 벗어나거나 통학거리 이내라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부산지역 초등학교에 지원하는 통학버스 지원 기준이 변경된다. 학교 통·폐합과 오피스텔·주상복합 건립 등으로 초등학생의 안전한 통학로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부산 동래구 온천초의 안전 통학로 확보를 위해 학부모 등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신문DB

부산시교육청은 교육청 소속 실무자 13명으로 구성된 학생통학지원 TF팀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2020년 제정된 ‘부산시교육청 학생 통학 지원 조례’에 따라 이듬해부터 초등학교 통학거리 1.5㎞를 벗어나거나, 통학거리 이내라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통학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학교가 통학버스 지원을 신청하면 학생통학지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심의위는 신청 학교의 실제 통학환경 등을 조사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올해는 6개교(기장군 강서구 등 기초지자체 지원 학교 제외)가 지원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현행 기준에 대한 객관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통학지원 심사기준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달 말께 이 용역의 최종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TF팀이 현장 중심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통학지원 심사 및 평가 기준을 협의하는 역할을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지원과 관계자는 “통학 환경 변화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해 통학버스 기준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기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와 학교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기준을 변경하고 다음 달 중으로 학교에 공문을 전달하는 등 내년 지원학교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