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은 16일 오후 3시를 기해 칠서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칠서정수장과 낙동강. 국제신문DB

조류경보제는 조류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상수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칠서 지점에서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조류 경보 ‘관심’ 단계 발령 기준(2회 연속 유해남조류 1000세포/㎖)을 초과함에 따라 경보가 발령됐다.

칠서 지점의 유해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 7일 측정에서 2572세포/㎖, 13일 측정에서 7795세포/㎖를 기록했다. 남조류 세포 수 2회 연속 1만 세포/㎖ 이상이면 ‘경계’ 단계가 발령된다.

이번 칠서 지점의 관심 단계 발령은 지난 5월 이후 20℃ 이상 유지된 높은 기온과 지속되는 가뭄(5월 강우량 전년 대비 6% 수준)으로 인한 체류시간 증가, 이달 초 강우로 인한 영양염류의 수계 유입 등으로 유해남조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칠서 지점에 앞서 지난 2일 물금·매리 지점에 관심 단계가 발령돼 낙동강유역청이 관할하는 조류경보제 지점 5곳(칠서 물금·매리 진양호 사연호 회야호) 가운데 2개 지점에서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다.

낙동강유역청은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관계 기관에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취·정수장 원·정수에 대한 조류 독소 검사, 활성탄 교체 주기 단축 등 정수처리를 철저히 하도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