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3·14대 종정을 지낸 진제 스님이 지난 16일 부산시청을 찾아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지원 및 국내 산불피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8억 원을 기부(사진)했다. 진제 스님은 지난 12일 부산 영도구 아미르공원에서 세계평화·국태민안 기원 ‘국제무차수륙천도대법회’(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8면 보도)를 준비하며 모든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만 명의 불자와 부산시민이 운집해 코로나19로 희생된 전 세계 1500여만 명의 영혼을 위로했다.
전달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최금식 사랑의 열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함께했다. 진제 스님은 “이번 대법회는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법회다. 코로나로 희생된 전 세계 모든 영가들이 환희심에 잠겨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기부 액수를 듣지 못하고 왔는데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짧은 시간에 큰 금액을 모금해 주신 것은 진제 큰스님의 원력과 부산 불자들의 신심으로 가능한 일이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최 회장은 “큰스님의 자비 원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을 알차게 잘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