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여름철이면 되풀이되는 장유~시가지 구간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대책 수립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석기 김해시 부시장이 지난 23일 내덕동 양수기 간이배수펌프장 일대를 점검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상습 침수지역인 내덕동 장유자동차학원 앞 국도 58호선 일원과 칠산로로 연결되는 이동 지방도 1020호선 일원에 대해 항구적인 침수 예방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창원~김해시가지를 연결하는 이 구간이 장마철 등에 호우가 내리면 물바다가 되면서 차량 침수와 정체가 반복되는 데 따른 것이다.

먼저 응급조치 차원에서 올여름 집중호우에 대비해 장유자동차학원 국도 58호선 일원에 간이배수펌프 26대, 이동 지방도 1020호선 일원에 간이배수펌프 2대를 설치했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부족하지만 소규모 폭우나 집중호우에는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항구적인 대책도 추진 중이다. 장유자동차학원 일원에는 381억 원을 투입해 배수펌프장 1곳과 유입관로를 설치하는 내덕지구 도시 침수 방지사업 추진에 나섰다. 2024년에 사업이 완료된다.

또한, 이동 지방도 1020호선 일원은 383억 원을 들여 배수펌프장 1곳과 유입관로를 설치하고 구 마찰교 재가설 사업을 벌인다. 조만강 재정비를 통해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도 시행한다. 이들 사업은 모두 2025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석기 김해시 부시장도 지난 23일 이들 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응급조치 상황과 김해시 배수펌프장 통합관제실을 둘러보며 현장 관계자를 독려했다. 김 부시장은 “장유 일대는 창원으로 향하는 김해시 관문으로 평소에도 출퇴근 차량은 물론 물류 이동 차량으로 인해 정체가 발생하는 곳”이라며 “2025년까지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상습 물난리로 인한 정체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