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연극 축전인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밀양’과 ‘제22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경남 밀양시에서 공동 개최된다. 경남도는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두 행사가 ‘연극 그 해맑은 상상’이라는 슬로건으로 함께 개최된다고 6일 밝혔다.

제40회 대한민국 연극제 밀양의 본선 경연작품인 극단현장의 ‘나는 이렇게 들었다’의 공연 장면. 경남도 제공

오는 8일 개막하는 대한민국 연극제는 1983년 부산에서 개최된 전국지방연극제를 시작으로 40년 전통을 이어온 국내 최대 연극경연 축제다. 경남에서는 1991년 진주시, 2007년 거제시에 이어 올해 밀양시가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대한민국 연극제는 ▷개막식 ▷본선 경연 ▷네트워킹 페스티벌 ▷명품단막 희곡전과 단막희곡 공모전 ▷프린지 페스티벌 ▷포럼과 전시 ▷경남융복합협업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밀양 포스터. 경남도 제공

개막식은 8일 오후 7시에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개막 퍼포먼스와 함께 개막 선언, 참가팀 소개와 개막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경남연극협회 회원들이 출연하는 개막공연 ‘다시, 동지섣달 꽃 본 듯이’는 연극 도시 밀양을 방문한 모든 사람을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반갑게 맞는다는 의미를 담아 제작했다.

본선 경연은 전국 광역 시·도를 대표하는 16개 연극팀이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과 밀양시청소년수련관 해맑은 상상홀에서 경연을 펼친다. 30일 폐막식에서 단체 대상(대통령상) 금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경상남도지사상) 은상(밀양시장상 등) 최우수연기상, 연기상 등 7개 단체, 개인 10명에 대해 시상한다.

제22회 밀양공연예술축제 포스터. 경남도 제공

대한민국연극제와 함께 열리는 제22회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오는 9일 오후 8시 밀양아리나 성벽극장에서 연극 ‘돌아온다’로 막을 열고, ‘대학살의 신’(경남도립극단) 등 7편의 초청 작품과 ‘우리 동네 체육대회’(극단미소) 등 3편의 추천 작품을 공연한다.

이번 밀양공연예술축제는 국내 젊은 창작가들의 등단 기회와 실험적 무대를 제공하는 대학극전, 차세대연출가전과 함께 윤대성 희곡상을 두고 경연이 펼쳐진다.

박성재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이 대한민국 연극 중심지로 거듭나 지역 문화예술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지원하겠다”며 “유례없는 산불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밀양시민에게 두 행사가 치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