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으로 지내온 지난 4년 동안 많은 변화와 결실이 있었지만 앞으로 수영구의 변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지금 시대 정신은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이 국제신문 취재진에 구정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최혁규 기자

강성태(62) 수영구청장은 7일 재선 임기 기간 동안의 키워드로 ‘변화와 발전’을 꼽았다. 강 구청장은 “새로운 임기 4년을 맞이해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으로 수영의 가치를 올리겠다. 중단 없는 발전을 통해 미래 2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수영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강 구청장은 수영구 현안 사업으로 ‘체육문화시설 확충’을 꼽았다. 그동안 수영구 내에서 망미동·수영동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동에 비해 체육문화시설이 부족했다. 그는 “망미 1동 지역에 제2국민체육센터, 제2평생학습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체육·문화공간을 추가로 확충해 주민들의 여가 공간을 만들고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상권, 골목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수영구는 약 170억 원 규모의 제3차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선불카드 형태로 구민 1인당 10만 원 씩 지원해 골목 경제 활성화와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여기에 더해 골목상권 지원책 수립을 위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상권에 적합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상권별 맞춤형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구청장은 임기 내 수영구를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핵심공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수영구 수영동과 망미동에는 경상좌수영과 동래고읍성이 있다. 또한 임진왜란 때 왜국에 항전한 25인의 의병을 모신 제단인 25의용단이 있을 정도로 역사 유적이 많다. 그는 “고대 부산의 중심이었던 동래고읍성의 역사적 의의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학술연구를 통해 현재 부산의 시작이 곧 우리 수영의 뿌리고 수영의 뿌리가 곧 부산의 역사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은 문화도시의 핵심은 ‘주민들이 문화 자원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수영구는 중장기 문화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약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12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그 중에서도 일반 주민을 문화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어방학당’이나, 3인 이상 주민이 동아리를 구성해 다양한 문화활동에 참여하는 ‘수영소동’은 1000명 이상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그는 “문화도시는 전시 공연 관람에 더해 일상 속에서 주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공통의 관심사와 주제를 가지고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고 구는 이것을 지원해주는 ‘주민참여 지역공동체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은 국회의원 비서, 민선 초대 수영구청장 비서실장, 부산시의원, 수영구청장까지 30년 넘는 정치 경력을 이어 왔다. 그는 “중앙, 광역행정까지 두루 섭렵한 경험이 있지만, 오히려 재선 후엔 구정을 더 잘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다. 더 열심히 우리 구에 부족한 것을 하나하나씩 채워가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