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부산 영도구) 개관 1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해양역사와 유물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해양수산부와 해양박물관은 8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해양박물관은 유물 및 자료 2만6416점을 보관하고 있다. 다른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소장품들이 많아 연간 120만 명이 이 곳을 찾는다. 연중 관람객은 우리나라 전체 박물관(국립·공립·사립) 897개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다.

두 기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국립해양박물관, 해양의 역사와 미래를 밝히다’라는 주제 아래 특별전시회를 연다. 지금까지 발간한 전시포스터, 학술총서, 간행물 등을 통해 해양박물관이 10년 동안 수행해 온 연구업적과 성과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해양박물관의 건립에서부터 개관까지의 과정 등도 상세하게 소개된다. 전시회 기간은 9월 30일까지이며 관람료는 없다.

국립해양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8일 열린다. 사진은 국립해양박물관 전경. 국제신문DB

해양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수장고 개방’도 방문객의 눈길을 끌 만한 행사다. 수장고는 자연재해와 화재 등 인공재해에도 소장유물을 보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평소 때에는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다. 그러나 해수부는 개관 10주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일반인에게도 내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양박물관을 찾는 이들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정문화재, 세계희귀지도첩 등 다양한 해양유물을 접할 수 있다. 해양박물관 소속 학예사들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물에 대해 직접 해설을 한다.

해양박물관은 이번 행사와는 별개로 ‘한중 해양문명의 교류’‘전쟁과 평화(임진왜란과 조선통신사)’ 등의 전시회를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또 8월부터는 해양문화 교육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홍종욱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지난 10년 간 국립해양박물관은 명실상부한 해양문화 대표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태만 관장도 “개관 10주년을 뛰어 넘어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국립해양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