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화 경남 산청군수는 최근 군수실에서 21개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현안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는 민선 8기 군정의 안정적인 추진과 체계적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승화 산청군수가 내년 9월 개최하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26일 만난 이 군수는 먼저 고물가·고금리 등 급변하는 경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소상공인, 복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부터 밝혔다. 그는 민선 8기 군정 구호로 ‘새로운 변화, 군민 모두가 행복한 산청’으로 정했다.

이 군수는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충혼탑 참배와 읍·면 방문 등을 통해 민선 8기 업무를 시작했다. 이는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과 시급한 현안 사업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이 군수의 의지 때문이었다.

이 군수는 취임전에 인수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았다. 이는 이 군수가 제3대 경남도의회 도의원과 제6대 산청군 군의원과 의장을 역임하며 지속적으로 지역현안에 귀를 기울여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편으론 산청군 공무원이 행정전문가로 누구보다 현안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는 신뢰를 보여주는 일이기도 했다. 이는 앞으로의 군정 운영 방향에 행정 전문가인 공무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산청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인구감소 대책 마련, 부족한 도시 인프라 확충 등 굵직한 현안들을 열거했다. 가장 먼저 챙길 현안으로는 내년 9월에 개최하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꼽았다. 그는 “간부회의에서도 말했는데 엑스포가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모두가 신경 써 잘하자고 이야기했고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 국내 한방항노화산업을 선도하고, 바이오산업과 한방의료산업, 한방뷰티산업 등 다양한 한방항노화 관련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지역 발전 비전도 제시했다.

통합과 공정의 군정을 펼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군수는 “선거 때 내 편을 했다고 챙기고 반대였다고 배제하는 일은 절대 안 한다. 선거 때 한 약속을 그대로 이행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며 지켜 봐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수가 인사나 행정을 하다 보면 잘못한 것도 있을 수 있는데 언론이 바른 쪽으로 갈 수 있게 협조를 해달라”며 “특히 공무원이 일하다가 문제 생긴 것은 군수에게 이야기해달라. 군수의 잘못이지 공무원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 ”며 자신의 무한 책임을 강조했다.

이 군수는 “▷생동하는 지역경제 ▷풍요로운 농업농촌 ▷행복나눔 희망복지 ▷찾고싶은 문화관광 ▷신뢰받는 공감행정 등 5대 목표를 세우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군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임기 동안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실체를 가진 실효성 있는 행정이 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12일 사진 이승화 산청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