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부산시의회에서 남구 출신 의원이 무려 8명이나 돼 지역 구분으로 ‘최대 계파’를 형성했다. 지역구 의원 4명에다가 전체 비례대표 의원 5명 중 4명이 남구에 기반을 둔 의원이다.

13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남구 출신 의원은 지역구 의원 4명(조상진 김광명 성현달 정태숙)과 비례대표 의원 4명(서지연 반선호 박진수 정채숙) 등 총 8명이다. 9대 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비례대표인 반선호 서지연 의원 단 두 명뿐인데 이들 모두 남구에 주소를 뒀다.

한국노총 부산본부 부의장을 지낸 박진수 의원은 노동계 몫으로 박형준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정 의원은 서병수 국회의원의 부산시장 재임 때 부산교통문화연수원장을 역임했고, 대선 때 부산선대위 여성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정 의원과 남4 선거구의 정태숙 의원의 이름을 헷갈려하는 지역 주민도 있다.

반 의원은 남구의회 출신으로, 박재호(남을) 국회의원의 최측근 인사다. 서 의원도 지난 대선 때 부산선대위 2030상임위원장으로 영입된 인사로, 젊은 암 환자들의 사회적 진출을 돕기 위한 사업을 펼치는 인물이다.

남구 의원들은 이러한 ‘수적 우위’에다 기획재경위원장(김광명)과 원내부대표(조상진)도 배출하는 등 정치력까지 갖추면서 의회 내에서 주목받는다.

12일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임시회가 열리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