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 등 대형사업을 앞두고 부서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 추진. 남해군 제공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은 지하에 매설한 시설물을 수치화해 도로 굴착 등 각종 개발 사업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남해군은 2019년에 국·도비를 지원받아 2021년 남해읍에서 사업을 완료하고 올해는 전액 군비로 이동면 소재지에 대한 확산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매설한 지하시설물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신규로 매설하는 지하시설물도 사업부서가 실시간 측량해 데이터를 구축해 사업 효과가 증대한다.

남해군은 지난해 보안관리 규정을 개정하고 군의회와 공사부서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신규(변경) 상하수도 관로 전산화 용역 발주 시행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환경물관리단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올 상반기부터 신규(변경)로 매설하는 시설물에 대해 전산화 용역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상하수도 관망도에는 관로만 표기돼 있어 굴착 때 매설물 파손과 다른 기관(전기 통신)의 지하매설물에 대한 위치정보를 정확하게 얻기가 어려웠다. 이번에 진행하는 전산화 시스템에는 남해읍 상하수도 관로와 LPG 가스 배관망, 한전의 전기관로, 한국통신의 통신관로 등 모든 관로가 항공사진 위에 표현돼 누구라도 전산으로 정확하고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김기현 남해군 민원지적과장은 “지하에 매설한 관로는 평소에는 위험을 인지하기 어려우나 재난·안전 사고 때 폭발 등 대형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전산화 사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5개년 계획으로 면 소재지만이라도 전산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