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면 지역 ‘행복빨래방’이 마을 구심점 됐네’.

오태완 의령군수 일행이 최근 문을 연 용덕면의 빨래방 세탁설비들을 점검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경남 의령군의 한 시골 마을에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 등을 위한 ‘행복빨래방’이 들어서 관심이 쏠린다.

의령군 용덕면 주민자치회는 지난 2월 군의 2022년 주민자치회 특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모두 5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빨래방 사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면사무소 옆 19.8㎡(6평)의 부지에 1층 가설건물을 짓고 빨래 세탁과 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시설물 2대를 설치했다.

용덕면 행복빨래방은 홀로 사는 어르신과 중증 장애 가구 등을 대상으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자가 거동이 불편해 세탁물 수거나 배달은 마을 이장이나 부녀회장이 도맡아 한다. 앞으로 군은 하반기 추경이 편성되면 공공근로자를 모집해 빨래 수거와 배달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주민자치회의 운영조례에 따라 운영한다.

이 사업은 사회 취약계층에 도움을 줘 소멸위기를 맞은 시골 마을의 사회복지망 구축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앞서 주민자치회는 지난 19일 용덕면사무소 내 주차장에서 오태완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빨래방 개소식도 했다.

용덕면 관계자는 “지역의 어려운 세대와 가정을 위해 주민자치회가 팔을 걷고 직접 문제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공동체 의식을 살려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 지역을 살리는 ‘작은 불씨’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 군수는 “용덕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추진한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하도록 다른 주민자치회 지원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