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에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왔다.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관광객들. 국제신문 DB

부산기상청은 24일 오전까지 내린 강우로 올해 장마가 끝났다고 밝혔다. 장마전선을 형성한 남북쪽 고기압 중 북쪽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남쪽 고기압(아열대고기압)의 영향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이날 최고기온은 27.6도였다. 금정구는 29.9까지 올라갔다.

한 주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25일 부산과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29도, 31도로 관측됐다. 경남(30~34도)은 평년(29~32도)보다 기온이 1, 2도 높아진다. 특히 경남 밀양 함안 등은 34도로 예측됐다. 부울경은 26일에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된다. 경남 밀양 창녕의 낮 최고기온은 34도까지 오른다. 무더위는 이어지다 다음 달 15일께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당분간 더위를 식혀줄 비 소식은 없다.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다음 달 3일까지 비 예보가 없다. 다만 기온 상승과 수증기가 늘어나 국지성 호우(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강수 확률은 30~40%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 다습한 날씨로 폭염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