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무역수지 적자 위기 상황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수출 더하기’ 사업을 추진한다.

4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해외시장 기회요인 발굴에 따른 시장·품목·방식·주체별 수출직결 사업을 하반기에 집중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 수출기업 2만 개사와 해외 바이어 3만 개사 간 수출상담 5만 건 주선을 목표로 한다.

코트라는 “최근 수출 호조에도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 증가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된다”며 “특히 주요국 경기침체 및 지역분쟁 여파로 하반기 수출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출 활력을 재점화하고 무역수지 적자 위기 타개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에 코트라는 수출 더하기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단기간 내 성과 창출이 가능한 수출 더하기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수출 더하기 15대 유망국가 해외마케팅 사업 집중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따른 수출 유망품목 지원 강화 ▷방역여건에 따른 맞춤형 사업방식 및 수출애로 긴급 해소 ▷수출기업 역량에 맞는 단기성과 창출형 사업 확대 등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코트라는 최근 수출실적, 시장기회, 지역본부 추천에 따라 인도네시아(아세안),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사우디(중동) 등 수출 더하기 15대 유망국가를 선정해 해외마케팅 사업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들은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국제회의 개최, 수교 30주년 등 경제협력 모멘텀을 가지고 있거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소비·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는 지역이다.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9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플라자’를 개최하고, 전기차(EV)와 콘텐츠 등 양국 기업 간 미래분야 협력을 지원한다. 지난 7월까지 우리 기업 수출이 98% 늘어난 신(新) 수출루트 카자흐스탄에서는 ‘수교 30주년 기념 한국상품전(9월)’을 개최하고, 사우디에서는 ‘프로젝트 사절단’과 ‘전력 사절단(이상 10월)’ 등을 추진한다.

코트라는 또 글로벌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수출 유망품목을 선정하고 지원도 강화한다. 화장품, 식품 등 5대 유망소비재를 중심으로 해외 현지 소비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소비재 판로를 확대하고, 글로벌 메가트렌드인 그린·디지털전환 수혜 품목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권역별 특색있는 소비트렌드를 테마로 한 ‘K-라이프스타일(중국 정저우 등 주요 도시)’을 필두로 ‘하노이 한류박람회(10월)’ 같은 단기 수출성과가 가능한 프리미엄 소비재 판촉전을 개최한다.

이 밖에 ▷대형 수출 상담회인 ‘붐업 코리아 2022(국내외 각 1000개사) 오는 11월 온·오프라인 개최 ▷수출이 정체된 1000개사를 발굴해 필요한 서비스를 핀포인트로 지원하는 ’수출 119 서비스‘ 긴급 도입 ▷물류와 인증 등 수출걸림돌 제거와 해외 현장마케팅 기회 부족 해소를 위한 해외전시회 한국관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