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중앙과 지방이 함께 만드는 지방시대를 강조했다. 지난 7일 울산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다.

울산시청에서 열린 회의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전국 광역단체장 11명이 참석했다. 서울·경기·충청은 부시장, 부지사가 자리했다. 또 지방 4대 협의체 대표들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정과제에도 반영됐듯이 정부는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방시대는 중앙정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 중앙과 지방이 함께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중앙지방협력회의를 분기별 1회 개최로 정례화하고, 지역 순회 개최를 통해 국정 운영의 주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 아이디어나 각 지역 사정을 가감 없이 말하면 정부가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주요법령 및 법령정비 체계 구축방안, 지방분권법과 균형발전법 통합법 제정 추진, 지역주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고용 활성화 계획 보고 등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지방체제의 핵심은 지역 스스로가 성장 동력을 찾고 지역에서도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라며 지역 주도, 민간 중심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법과 법령 정비 과정에서 지역의 목소리가 반영된다면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제2의 국무회의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등을 위한 지방분권법과 균형발전법 통합법 제정과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박형준 시장은 9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방시대위 구성에 있어서 광역단체장 추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고, 균특회계도 광역단체별로 (자율성을 갖고 쓸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배분하는 방안, 또 재정확충 측면에서 부가가치세 일부를 더 떼서 균특회계에 포함시키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회의에서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빠진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을 건의했다. 또 “방산부품연구원을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중심인 경남에 설립해달라”고 건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제2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