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보류 1년 만에 시민 축구단 창단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양산시가 시민축구단 창단 재추진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사진은 양산시축구협회장배 축구대회 시상식 사진. 양산시축구협회 제공

시는 최근 양산시민축구단 창단과 관련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시민축구단 창단과 관련한 경제성 평가, 파급효과 분석과 함께 양산종합운동장과 하북체육공원 스포츠 경기장 등 축구 인프라 활용 방안, 재원 조달 방법, 법인 설립 방식 등을 내용으로 한 기본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시는 용역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시민과 축구계 의견을 수렴해 2025년 가장 낮은 단계인 K4 리그 참가를 목표로 2024년까지 창단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남에는 창원시·김해시축구단이 K3 리그, 진주·거제시민축구단이 K4 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시민축구단이 창단되면 축구 인구 저변 확대 등이 기대된다. 시민축구단은 전문 계약선수와 시민 등이 한 팀을 이룬다. 지역 출신 선수들이 K1·K2리그 팀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 애향심과 시민 화합 정신 고취 등 유·무형 효과가 있다.

지역에는 10개 유소년 축구 클럽과 100개 일반 동호인 축구팀, 초·중·고·대학 각 2개 팀의 축구부와 양산종합운동장·하북스포츠파크 축구장 등 17곳 22면의 축구장이 운영되는 등 우수한 축구 인프라를 갖췄다. 시민축구단이 창단되면 전국 규모의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과 관광산업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분석한다.

시는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이용식 전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의 제안으로 창단에 나섰지만 시민 공감대 부족 등을 이유로 보류했다. 시는 나동연 시장 취임 이후 체육계가 창단을 촉구해 재추진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