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 현안인 양산 어울림길(명품 양산 2000리 둘레길)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양산 황산공원~원동면 서룡공원 간 양산 어울림 둘레길 우선 시범사업 구간 지도. 양산시 제공

시가 물금읍 황산공원과 오봉산 원동면을 잇는 10코스를 시범사업으로 우선추진하기로 하는 등 시간표를 정해 본격 추진에 나섰다.

양산시는 최근 예산 3억 원을 들여 이러한 내용의 10코스 특화사업의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이 창의성과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해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진행하기 위해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해당 업체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이 사업 전체에 대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은 완료했다. 전체적으로는 18개 코스 235㎞를 연결하는 방대한 사업이어서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관련기관 협의 등을 통해 황산공원과 통도사 구간을 우선 추진구간으로 정하고 이 가운데 접근성이 좋고 문화관광자원이 이 풍부해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황산공원 구간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게 됐다.

황산공원 일대 양산 어울림길 10코스는 ‘낙동강을 따라 문학을 느끼다’는 주제에 맞춰 조성된다. 황산공원을 출발해 서리단길~용화사~임경대~오봉산 산책로~낙동강 조망 둘레길~원동면 화제리 명언마을~화제교~죽전마을~친환경 에너지 타운~서룡공원을 잇는 15.6㎞로 걸어서 4시간 50분 가량 걸린다.

이 구간에는 양산8경의 임경대를 비롯해 요산 김정한 선생의 소설 수라도의 주 무대인 명언마을, 대밭각당(죽전마을), 미륵당(용왕사), 냉거랑 다리(화제교) 등을 거치게 돼 자연과 문학을 즐기는 코스로 계획됐다. 출발지점인 황산공원은 나동연 시장의 공약인 황산공원 복합레저 사업이 진행중이어서 이 어울림길이 준공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낙동강 조망, 낙조 등 자연 생태자원과 역사·문화 등 인문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특화방안을 마련한다. 또 맛집과 문화관광 명소 등 볼거리와 스토리를 어울림길과 연계하고 쉼터 전망대 포토존 등 시설물을 곳곳에 배치해 다양한 콘텐츠와 추억거리를 담아 특화시킬 계획이다. 시는 내년말 지방재정투자 심사와 토지사용 허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2024년 9월 착공해 2026년 준공계획이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