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에서 ㈜덕화푸드를 운영하는 장종수 씨가 우리나라에서 명란 제조 최고 기술자로 인정받았다.

14일 해양수산부는 장 씨를 ‘대한민국 수산식품 명인’(명란 제조 분야 제11호)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우리 전통 수산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전통 방식의 수산물 제조·가공·조리 기능을 보유한 사람에게 명인 호칭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전통 식품 분야 명인은 11명으로 늘었다.

장 씨는 2006년부터 부친으로부터 전통 명란 제조법과 저염명란 제조법을 물려 받았다. 장 씨의 아버지도 2011년 수산제조 분야 명인으로 지정받은 바 있으며 그동안 통용되던 일본식 명란 제조법을 한국식으로 재탄생시킨 제1세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부친의 의지를 받들어 장 씨는 장 씨는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 시장에서 상실된 전통 명란 제조법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면서 관련 제품(조선명란)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덕화푸드 장종수 대표.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는 올해 7월 각 시·도지사로부터 후보 6명을 추천받은 뒤 현지 조사, 후보자들이 보유한 기능의 전통성 및 정통성, 계승 및 보호 가치, 산업성 및 윤리성 등을 평가했다. 이어 중앙수산업·어촌 정책심의회의 심사를 거쳐 명인을 확정했다. 해수부는 장 씨가 수산전통식품의 계승과 일본식 저염 명란과의 차별성을 갖는 고유 기법을 갖고 있다는 데 높은 점수를 매겼다.

명인으로 지정되면 해당 제품에 ‘대한민국 수산식 품명인’ 표시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제품전시, 홍보, 박람회 참가, 체험 교육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는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우리 수산전통식품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명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들이 만든 제품이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