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을 직거래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늘어남에 따라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직거래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기기분석실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다소비 농산물 10품목 109건에 대한 잔류농약 345항목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상추 부추 등 109건 중 97.2%인 106건이 적합, 3건이 부적합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엽경채류(부추 파 미나리) 28건, 엽채류(상추 열무 쑥갓) 34건, 박과 과채류(호박 오이) 23건, 박과 이외 과채류(고추 토마토) 24건을 대상으로 했다. 109건 중 53건(48.6%)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으나 50건은 허용 기준 이하였고, 3건(2.8%)은 허용 기준을 초과했다.

허용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미나리 파 열무 각 1건으로 연구원은 통합식품안전정보망 식품행정통합시스템 입력과 함께 관계 기관에 통보해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회수하도록 했다. 허용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잔류농약 성분은 총 3종으로 살충제 1종(뷰프로페진), 살균제 2종(플루트리아폴, 카벤다짐)이었다.

연구원은 직거래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지속해서 확보하고자 내년에도 친환경 농산물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하강자 식약품연구부장은 “최근 증가하는 직거래 농산물을 도민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