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를 품은 경남 밀양시에 국립등산학교가 2024년 초 문을 연다. 국립밀양등산학교는 강원도 속초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남부권에서는 처음이다.

국립밀양등산학교 조감도. 밀양시 제공

산림청과 밀양시는 22일 오후 산내면 삼양리 가지산 산4의 1 옛 제일관광농원 일대에서 국립밀양등산학교(인공 암벽장) 조성사업 착공식을 했다.

6900여 ㎡ 면적에 강의실, 교육·체험시설, 숙소, 식당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2152㎡의 등산학교 건물과 인공암벽장이 들어선다. 국립밀양등산학교는 산림청이 사업비 80억 원 전액을 부담해 내년 말까지 건물, 실내외 인공암벽장을 조성하며 2024년 1월 문을 연다. 인공암벽장은 국내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국제 규격으로 조성된다.

국립등산학교는 올바른 등산 문화를 전파하고 일반 등산, 암벽등반 등 등산 전반에 걸친 교육을 하는 국가기관이다.

시는 국립등산학교가 개원하면 남부지방산림청과 협의해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반영 등 교육기관과의 연계, 국내외 등산 레저 스포츠 대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국립밀양등산학교가 들어서는 곳은 영남알프스에 속한 가지산 중턱이다. 영남알프스는 경남 밀양시와 양산시, 울산시, 경북 경주시·청도군에 걸친 높이 1000ｍ 이상 9개 산을 포함한 고산 지역을 일컫는다. 밀양 영남알프스권에는 천황산, 재약산, 백운산 등 높고 경치가 좋은 산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