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이 필요한 홀몸노인과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이 시설에 들어가지 않고 본인이 사는 곳에서 필요한 주거, 보건의료, 요양,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누리도록 지원하는 ‘경남형 통합돌봄’ 사업이 시행된다.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지역민이 사는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도록 하는 ‘경남형 통합돌봄’ 사업을 7개 시·군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남도는 전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아 지난 22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사천 김해 의령 함안 창녕 하동 거창 등 7개 시·군을 선정해 15억 원의 예산(각각 1억6000만~2억5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김해시 거창군 창녕군은 지역맞춤형 특화사업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김해시는 전 지역을 대상으로 통합돌봄을 시행한다. 입주 자격 기준을 충족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는 케어안심주택 ‘가야이음채’ 사업과 마산의료원 등 23개 공공의료기관과 협약을 통해 퇴원환자의 안전한 가정 복귀를 지원하는 공공의료기관 퇴원환자 연계 플랫폼을 특화해 추진한다. 이를 위해 노인복지과 내 돌봄팀 5명이 전담 직원으로 근무하고 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거창군은 5개 면을 2개 권역으로 나눠 통합돌봄을 추진한다. ‘주민이 주민을 돕는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과 지역자원 활용·나눔 사업인 ‘거창한 공유 냉장고’사업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창녕군은 무연고 돌봄 대상자가 사망하면 유품을 정리하는 ‘마지막 복지 배웅 서비스’를 특화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이번에 선정된 시·군은 대상자의 욕구 분석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통합돌봄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형 통합돌봄 시범사업의 특징은 다양한 부처와 기관이 ‘사업’ 중심으로 지원하는 돌봄을 ‘사람’ 중심의 사업으로 추진하고, 개인의 욕구에 기반한 보편적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역맞춤형 돌봄을 제공하고 중복 수혜와 복지 쏠림을 방지해 돌봄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 이도완 복지복건국장은 “경남형 통합돌봄 시행으로 도민이 평소 살던 곳에서 가족, 이웃과 함께 어울려 지내는 평범한 삶을 오래도록 유지하게 해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복지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도시, 도농복합 지역, 농어촌 등 다양한 지역의 상황에 맞는 통합돌봄 모형을 본격적으로 마련해 전 시·군에 확대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