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업청설립추진단 이성권(왼쪽) 단장과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가 6일 오후 부산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부산 슬러시드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창업청설립추진단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이 세계 최대 창업행사의 파생행사를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한다.

부산시는 6일 오후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부산창업청설립추진단과 코스포가 부산 슬러시드(BUSAN Slush‘D)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슬러시드는 매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행사인 슬러시의 파생행사(스핀오프 이벤트)로, 개별 도시가 직면한 스타트업 생태계의 쟁점을 주제로 지역 스타트업 성장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창업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22년 하반기부터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마푸토(모잠비크) ▷다르에살렘(세네갈) ▷헬브론(독일) ▷오르후스(덴마크) ▷트론하임(노르웨이) ▷아부다비(UAE) 등에서 개최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부산을 비롯해 ▷카라치(파키스탄)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르우벤(벨기에) ▷키갈리(르완다)에서 개최된다.

오는 6월 29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부산 슬러시드는 코스포가 주관한다. 부산지역 도시문제 해결을 통한 부산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글로벌화를 주제로 지역 스타트업 등 총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수도권이 아니라 아시아 창업도시를 목표로 부울경 지역의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부산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코스포와 상호협력하며, 특히 코스포는 지역 스타트업 성장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 등 지역의 창업성장지원을 위한 협력체계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코스포는 지난해 ‘컴업 2022 VIP 콘퍼런스 in 부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동남권협의회를 통해 부울경 지역의 스타트업의 역량과 네트워크 강화 등 부울경 지역의 창업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의 수도권 쏠림현상에도 부산의 창업생태계에 주목해 슬러시드의 개최지로 부산이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부산 슬러시드는 예비창업가와 초기창업가는 물론 슬러시의 기조에 맞춰 대학생 서포터즈들을 모집해 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동남권협의회가 행사 기획 및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성권 부산창업청설립추진단장은 “부산 슬러시드의 주제인 인구소멸 등의 도시문제 해결과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는 부산이 직면한 상황과 일맥상통한다”며 “코스포와의 긴밀한 협력을 오는 10월에 개최될 ‘플라이 아시아(FLY ASIA 2023’까지 이어가, 지역의 혁신적인 기업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